[크리에이터 뷰(69)] 치어리더 성효련, 영역 확장 위한 날갯짓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성효련은 15만 명의 팔로워를 소유한 치어리더 출신의 틱톡 크리에이터다. 현재는 부산예술대학교 뮤직프로덕션과를 재학 중으로 자신의 장점인 댄스 챌린지 및 커버 영상 콘텐츠 위주를 업로드 하고 있다.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틱톡 크리에이터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 일상 댄스 및 공연 영상들을 틱톡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팔로워가 빠르게 급증했다. 틱톡에 댄스 챌린지를 하는 영상들은 차고 넘친다. 그 사이에서 후발주자로 나서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가 댄스를 전공으로 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의 눈길을 조금 더 일찍 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상 찍을 때마다 콘텐츠 성격마다 이미지를 확 바꾸기 위해 외적으로 변화를 많이 주는데 그것도 사람들에게 보는 재미를 줬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요."
그에기는 치어리더라는 이색적인 이력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BNK썸 소속으로 활동한 성효련은 박기량에게 직접 발탁됐다.
"박기량 님께서 제가 주최한 댄스팀 공연에 오셨는데 그 때 저를 눈 여겨 보셨더라고요. 직접 번호를 주셨죠. 지금은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자주 하진 못하고 있어요."
성효련은 갑자기 콘텐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카메라를 켠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잠에 들기 전에도 콘텐츠가 생각나면 그대로 일어나서 준비를 마친 후 영상을 찍는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저는 생각나면 바로 해야 돼요. 솔직히 길거리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는데 그 눈빛이 곱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그래도 저는 '내 갈 길 갈게'라는 생각으로 신경 쓰지 않아요. 공연을 하도 많이 다니고 사람들이 시선을 자주 받다 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틱톡 크리에이터 제로준, 강혁민, 김혁진, 냄뚜, 아이린베베, 정겨운 등이 속해 있는 S&A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회사는 많았지만 원래 꿈꿨던 배우에 도전하기 위해 S&A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다른 회사들도 있어봤는데 이 회사는 저를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 집중적으로 신경 써주고 지원을 해주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연예 쪽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가족이 지원해 주기 힘들 것 같아서 포기 했었거든요. 그러다 춤을 추게 됐고, 지금은 배우란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요. 돌고 돌아왔지만, 그 덕에 과정 속에서 많은 걸 배웠고 지금은 또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한 설렘이 커요."
롤모델은 박은빈이다. 올해 화제 속에 종영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박은빈 연기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성효련이다.
"대사도 하나하나 정확하게 하시고, 하나의 이미지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 연기를 보고 팬이 됐어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어요. 만약에 연기를 한다면 저는 학폭이 소재인 웹드라마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제가 사실 학창 시절에 학폭 피해자였거든요. 피해자들이 얼마나 아픔을 겪고 고통 속에 사는지 잘 표현할 자신 있거든요."
새로운 회사를 만나면서 자신 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이다. 그는 케이팝과 민요를 섞은 콘텐츠를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더 알리고 싶다. 이에 상모 돌리기 틱톡커로 유명한 냄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희망하고 있다. 냄뚜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태국관 단독 공연 및 2022년 세계문화유산축전 홍보영상과 스무번째 세계사물놀이대회 국회의장상을 받으며, 제 9회 태안 전국국악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외국인들에 케이팝이나 댄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국악, 민요는 잘 모를 테니까 이 부분을 공략해 보고 싶어요."
현재는 바쁜 일정 탓에 유튜브 활동을 잠시 멈췄지만, 회사와 상의해 곧 재개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먹방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제가 식탐이 많거든요.(웃음) 음식을 쌓아놓고 먹는 행복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하하. 그리고 공연 나가는 일상 브이로그, 댄스 커버 영상 등도 해보고 싶고요. 기다려주세요."
성효련은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가슴에 새기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 팬으로부터 '여러 가지에 도전해 봐도 잘 할 것 같다'라는 메시지가 많은 힘이 됐다. 지금도 힘들 때면 그 때의 응원을 떠올린다.
"다양한 분야에 열심히 도전해서 나중에 절 떠올리면 '도전정신이 참 뚜렷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저는 쉬운 걸 잘 못해요. 댄스도 마찬가지고요. 어려운 건 몇 번 해보고 잘 해내는데 쉬는 안무를 잘 못하겠더라고요.(웃음) 제가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넘어지지 않게 이끌어준 팬들을 위해 더 멋지고 화려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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