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서현도 PD, ‘운동뚱’으로 전하는 ‘긍정’ 메시지
“눈높이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하지만 어떤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 늘 고민 하고 있다.”
‘운동뚱’이 코미디언 김민경의 IPSC 사격 국가대표 발탁으로 다시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도 김민경이 실제로 국가대표가 될 것이라곤 짐작하지 못했던 서현도 PD는 지금의 관심이 다소 얼떨떨하기도 했다. 다만 결과보다는 ‘늦은 나이란 없다’, ‘하면 된다’라는 긍정적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40대 코미디언 김민경이 지난 11월 국가대표로 IPSC 핸드건 월드 슛 경기에 참여했다.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에 출전한 김민경은 경기가 열린 5일 동안 모든 스테이지를 무사히 완주했다. IHQ의 유튜브 콘텐츠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접한 뒤 약 1년여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였다.
“일단 실격을 안 당하고, 끝까지 완주한 것에 대해 가장 뜻깊게 생각한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거기까지 갔는데, 김민경 님께 감사하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도 그렇다. 결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자랑스럽고 그렇다.”
특히 어려운 이 과정을 직접 소화한 김민경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며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들을 하며 부담감을 이겨내 준 김민경이 있었기에 이번 프로젝트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그런 김민경을 도와준 IPSC 관계자부터 소속사 관계자, 스태프들까지. 모두의 노력을 짚으며 감사를 전했다.
“국가대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시험을 치기 전부터 준비를 했었다. 에어 소프트건으로 연습을 하는 건 하남에서 해야 했고, 실탄은 횡성에서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고정적으로 꾸준히 연습을 나가면서 동시에 스케줄이 끝나면 연습을 가기도 했다. 또 스케줄이 비는 날은 횡성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하고, 아침 시간이 비면 아침에 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혹 일정이 취소가 되면 혹시 가도 되냐고 전화도 하시면서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처음에는 김민경이 실제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대회까지 소화하게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김민경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 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던 것이다. 큰 결과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도전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을 하자는 마음으로 헬스를 하고, 필라테스를 했다. 그 뒤부터는 각종 운동들을 조금씩 해왔다. 그러다가 내가 메인으로 프로그램을 넘겨받았는데, 그 시점부터 해볼 수 있을 만한 운동이 끝을 보이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을 했었고, 스토리를 좀 담고 싶었다. 작게는 물 공포증 극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시합도 만들어보기도 했었다. 너무 운이 좋게 여기까지 왔다. 기존에 열렸어야 했던 대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밀리고 취소가 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시간도 생기고. 시기적으로도 여건이 되기도 하면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것 같다.”
”
서 PD가 담고자 했던 스토리,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 더욱 감사한 마음이었다. 김민경의 국가대표 발탁 소식이 들린 뒤 ‘늦은 나이란 없다는 걸 알았다’, ‘하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등 김민경을 통해 힘을 얻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졌었다.
“정말 감사하다. 사격 편을 준비하고, 선발전 영상을 올렸을 때 댓글에 ‘40대가 절대 늦은 게 아니다. 하면 된다’는 댓글들이 있더라. 그걸 보면서 참 감사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PD로서 원한 바를 충분히 전달한 것 같아 좋았다. 아주 초창기 필라테스를 하던 당시에 많은 분들이 ‘언니가 필라테스를 하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주셨는데, 그게 보람이 정말 컸었다. 그런 댓글들을 원동력 삼아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이제는 김민경이 여러 운동들을 접하며 능숙해졌고, 이에 어떤 프로젝트를 통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며 ‘운동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선) 아직도 고민 중에 있다. 제작진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변하지는 않겠지만,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 선정 기준이라던가 캐릭터, 혹은 구성적인 부분들을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국대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림픽을 나가는 게 아닌 이상. 눈높이를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방식들을 고민 중이다. 어떻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 어떤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은 늘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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