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빈 끌고 성범 밀고...KIA 2022년 최대 성과는 원팀
주장 김선빈, 친밀한 소통 돋보여
나성범은 모범적인 자세로 귀감
올해 KIA는 정규시즌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김종국(49) 감독도 부임 첫 시즌부터 큰 성과를 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종국 감독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내가 초보 감독이라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2-6으로 패한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대해서도 "내가 더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경기 후반 많은 점수를 내줬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이 생각하는 2022년 가장 큰 성과는 한층 단단해진 팀워크였다. 그는 "시즌 막판 9연패를 당했을 때도 팀 분위기만큼은 가라앉지 않았다. 고참급 선수들을 중심으로 원팀(one team)을 이뤘다"고 돌아봤다.
김종국 감독은 부임 뒤 파트 메인 코치들에게 이전보다 큰 권한을 부여했다. 프로 입단 15년 차 베테랑이 된 김선빈을 주장으로 선임해 책임감을 부여하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나성범을 향해서도 "팀의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선빈과 나성범, 1989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앞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데뷔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김선빈은 언행부터 차분해졌다. 회색빛으로 염색하는 등 개성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그였지만, 리더가 된 뒤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김선빈은 타격 부진에 고민하던 신인 내야수 김도영, 시즌 초반 수비 실책에 흔들렸던 박찬호에게 먼저 다가서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를 맡다가,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간 김석환은 "김선빈 선배가 항상 밝은 기운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했다. 야수진 최고참 최형우는 "(김)선빈이가 주장 역할을 정말 잘한다. 내가 따로 할 게 없다"며 웃었다. 김종국 감독도 "김선빈은 선수 시절 나와 룸메이트였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사이 소통 가교 역할을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나성범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한결같이 좋은 성적,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김호령 등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후배들에게는 진심을 다해 기술과 멘털에 대해 조언했다. 김선빈도 "주장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나)성범이가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정해영·이의리 등 KIA 젊은 투수들에겐 우상 같은 존재다.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 나이로 마흔인 최형우는 기습번트나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로 투지를 보여줬다.
KIA는 과거 엄격한 위계와 경직된 조직 문화가 두드러졌다. 현재 고참들은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선배들을 보면서 후배들도 동반 성장했다. KIA가 지난 시즌(2021) 9위에서 5위까지 올라선 배경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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