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cm 눈폭탄' 쏟아진 전북…가장 먼 강원 제설차 출동한 까닭

장구슬 2022. 12. 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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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 23일 육군 35사단 제설 차량이 임실지역 한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라북도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곳곳이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 먼 길을 온 강원도 제설 차량이 도로 복구에 큰 보탬이 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시간당 2~5cm,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린 전북도에 제설 장비를 긴급 지원했다.

전북도는 당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에 가용 가능한 인력·장비를 모두 투입했다. 이 기간에 쓰인 장비는 모두 527대, 인력은 511명으로 파악됐다.

공무원과 군부대, 주민들까지 나서 도로 위 눈을 치웠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쉼 없이 내린 눈 탓에 일부 지역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전북도는 가까운 곳에 장비와 인력 지원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인근 시·도에도 워낙 많은 눈이 내려서 부득이하게 가장 먼 지자체인 강원도에 사정을 알렸다. 전북도 요청을 받은 강원도는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와 3개 지소의 제설 차량 7대와 인력 14명은 전주시, 순창군, 임실군에 긴급 투입,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번 지원은 시·도간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박동주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폭설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라북도의 제설과 도시기능 정상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강원도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제설 작업 숙련도가 남달랐다”며 “강원도의 도움 덕에 제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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