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집 덕에 위기 넘겨"…'홍김동전' 5人, '대상급' 팀워크 증명 [KBS 연예대상]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김동전' 팀이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과 멤버 조세호·주우재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올 한 해 여정의 결실을 맺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문세윤·설인아·찬희의 사회로 '2022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홍김동전' 멤버인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2PM)도 모두 연예대상 현장을 찾았다.
올해 KBS에서 '홍김동전'을 비롯해 '갓파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숙은 '홍김동전' 멤버들과는 다른 테이블에 잠시 자리했지만 '홍김동전' 테이블을 계속해서 오가며 안팎으로 끈끈한 이들의 팀워크를 틈틈이 보여줬다.
이날 '홍김동전' 팀은 베스트 팀워크상과 조세호·주우재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주우재와 장우영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다. 우수상과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던 조세호와 홍진경도 개인 수상은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테이블에서 서로 손을 잡고 한 마음으로 홍진경의 수상을 기원하는 멤버들의 모습,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지 않자 아쉬움을 고스란히 표출하며 끝까지 프로 예능인의 얼굴을 보여준 홍진경의 활약이 올해 연예대상 속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방송 안팎을 통해 드러난 이들의 끈끈한 팀워크만큼은 이미 대상급임이 올해 시상식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홍김동전'에게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숙제를 남긴 한 해였다. 지난 7월 21일 첫방송한 '홍김동전'은 '1박2일 시즌3', '언니들의 슬램덩크1, 2', '구라철'의 박인석 PD와 '배틀트립'의 최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그램이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홍진경, 김숙이 다시 모인 것은 물론 프로 예능인 조세호, 예능 유망주 주우재와 장우영이 합류하며 신선한 멤버 조합을 완성했다.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라고 소개된 프로그램 설명처럼, '홍김동전'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과 각 멤버들이 가진 개인기를 바탕으로 5명의 조화를 차근차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스며들어갔다.
베테랑 예능인 홍진경과 김숙은 "예능 PD들의 섭외 1순위"라는 '홍김동전' PD들의 칭찬처럼 매 순간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에 섰다.
이는 이들과 평소에도 절친하게 지내왔던 조세호와의 케미스트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멤버 사이 균형을 잡아주는 조세호의 존재 속, 주우재와 장우영까지 이 조합에 빈틈없이 녹아들며 5인 완전체의 유쾌함이 극대화됐다.
허당과 얄미움 사이를 오가는 주우재는 프로그램 속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조세호와의 남다른 티키타카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2PM 데뷔 14주년을 지난 장우영은 "예능에서는 막내"라며 '홍김동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활약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가수 활동 당시에도 멤버들 사이에서 유쾌함을 담당해 온 장우영은 '장한량'·'춤추장'·'LP듣장' 등 개인 콘텐츠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으며, '홍김동전'에서도 특유의 재치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막내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그렇듯, 시청자의 호평과는 별개로 시청률이라는 수치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1.7%(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출발한 '홍김동전'은 이후 계속해서 1%~2%대 시청률 사이를 오갔다. PD와 출연진들은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시청률 3%가 목표다"라고 공공연히 말해왔고, 마침내 홍진경의 평창동 자택이 공개됐던 지난 11월 27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3%를 결국 달성했다.
베스트 팀워크상 호명 후 기뻐하며 무대에 오른 멤버들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조세호는 "저희가 첫방송 때 겨울에 패딩을 입고 오프닝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 바람을 지킬 수 있었다. 저희 팀이 연예대상에 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자고 저희끼리 얘기하면서도 시청률이 저희 마음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 눈치가 보이기도 했는데, (수상의 기회를 준) 조현아 예능센터장님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는 데 어렵겠지만, 매주 새로운 기획에 도전하고 있다. 여러분이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K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세호는 시청률 상승의 계기가 된 홍진경의 집 공개 회차를 언급하면서 "(홍)진경 누나의 집을 공개하면서 저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매주 홍진경 씨 집에서 촬영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넉살을 부려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베스트커플상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 뒤 조세호는 "팀워크 상도 감사하지만 베스트 커플상도 너무 뜻깊다"고 감격다.
객석에서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장우영의 모습이 전해지며 다시 한 번 남다른 '홍김동전' 팀의 조화를 엿볼 수 있던 가운데, 주우재도 "(조)세호 형이 정말 제가 던지는 것들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다 편하게 받아주신다. 다른 어떤 큰 상들만큼 굉장히 의미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거침없이 악담이든 좋은 얘기든 잘 주고받도록 하겠다"며 소감 말미까지 "지금 TV를 보고 계실 여자친구 분에게 한마디 해달라"며 "여자친구가 없다"는 조세호를 놀려 웃음을 안겼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신동엽은 수상소감을 통해 "드라마는 매년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만, 예능은 그런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그만큼 자리 잡기가 어렵고, 자리 잡으려다 다양한 이유로 폐지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매년 시상식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큰 잔치 한마당이 벌어진다고 생각해주시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며 매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지적됐던 '차별화가 없다'는 지점에 대해 간접적으로 해명과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신동엽의 말처럼 '홍김동전'에게도 올해 하반기는 방송 시작 후 시청자에게 다가가고 자리 잡기까지 부단히 애썼던 시간들이었다. 멤버들의 만남으로는 이미 만점 팀워크를 증명한 '홍김동전'이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 등을 모두 잡으며 2023년에는 확실한 예능 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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