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결혼 금지상'→이종석♥윤아 '비주얼 부부상' [엑's 초이스④]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3년을 맞이하며 가요·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KBS, MBC, SBS 등 지상파 드라마는 올해 소수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흥행의 맛을 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돋보인 드라마를 꼽는다면 ‘천원짜리 변호사’, ‘빅마우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정도가 있다. 배우들 역시 열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능도 예년과 다름 없다.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1박 2일’, ‘불후의 명곡’,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장수 예능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시청자와 만났다.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MC로 코미디언 김신영의 발탁 소식도 이슈가 됐다.
2022년 남다른 활약을 펼친 이들에게 주는 상, [엑's 초이스] 지상파 부문 주인공을 선정해봤다.
◆ ‘빅마우스’ 이종석 윤아, ‘비주얼부부상’
‘빅마우스’는 올해 MBC 드라마 중 흥행을 거둔 유일한 작품이다. MBC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배우 이종석과 소녀시대 멤버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 중인 윤아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이종석과 윤아는 젊은 신혼부부로 나왔다. 이종석은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에서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돼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치는 박창호 역을 맡았다.
윤아는 변호사 남편인 박창호(이종석)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를 연기했다. 급성 림프종 말기 진단을 받고도 구천시에 얽힌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였다.
윤아는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이종석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종석은 “부부 연기도 처음이고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서 같이 연기한다는 것에 설렘도 있었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박창호와 고미호는 생사가 엇갈린 엔딩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방영 내내 눈 호강을 하게 해준 비주얼 부부로 시선을 끌었다.
◆ ‘금수저’ 이종원, ‘늦깎이 신예상’
MBC ‘금수저’는 이종원이라는 배우를 발견하게 해준 작품이다.
육성재와 투톱 주연을 맡은 이종원은 재벌 도신그룹의 후계자인 금수저 황태용을 연기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흙수저 이승천(육성재 분)의 삶 속으로 휘말린 인물이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을 오가게 되는 황태용의 모습을 안정적인 연기로 그렸다.
올해 29세인 이종원은 2018년 웹드라마 '팩 투더 퓨처'로 연기에 발을 들었다. 다양한 웹드라마를 비롯해 드라마 ‘엑스엑스(XX)’, ‘나를 사랑한 스파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그리고 이번 ‘금수저’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번에 연말 시상식에서 만약에 신인상을 받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바란 바 있다. 이종원의 바람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 제이쓴 ‘아내 잘 만났상’
이제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될 만큼 TV에 모습을 자주 보여 친숙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 이야기다.
‘헌집줄게 새집다오’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제이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코미디언 홍현희와 2018년 결혼했다. 홍현희 못지않은 입담과 센스를 소유한 그는 부부 동반 출연으로 더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과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 함께 출연해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언니네 쌀롱’, ‘아는 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 아내 홍현희와 함께 등장해 유쾌한 부부 케미를 발산했다.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의 스페셜 MC를 맡는가 하면 출산 휴가를 떠난 홍현희 대신 ‘금쪽같은 내 새끼’의 스페셜 MC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이쓴은 최근 아들 연준범을 얻어 아빠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홍현희 없이 육아하는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가 됐다.
홍현희와 함께 2019년에 이어 2022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베스트 커플 부문을 수상한 제이쓴, 이쯤되면 아내 잘 만났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천원짜리 변호사’, ‘결방이 밉다상’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통쾌한 변호 활극으로 남궁민의 열연, 배우 케미,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스토리의 흐름 덕에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잡았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12.0%)를 넘어 올해 SBS 금토드라마 최고 흥행작이 됐다.
하지만 잘 나가던 드라마는 후반으로 향하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애초 예정한 14회에서 12회로 조기 종영했고 특별한 이유 없이 결방이 잦았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화제성도 좋은 드라마가 '연장 논의'가 아닌, 종영을 앞두고 주 1회 편성 쪼개기 전략을 펼친다는 것이 의아함을 자아낸다. 빠른, 완성도 높은 전개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시청자들은 드물었다.
그래서인지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지만 이후 9회 14.6%, 10회 13.7%로 주춤했다. 최종회에서는 15.2%로 회복하기는 했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한 점에서는 아쉬움을 샀다.
종영 후 '천원짜리 변호사'의 이해하기 어려운 잦은 결방과 조기 종영에는 제작사 스튜디오S와 작가의 불화가 시발점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엑스포츠뉴스에 "스튜디오S와 작가 양측 확인 결과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파격발탁상'
코미디언 김신영은 올해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주인공이 됐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을 34년 이끌며 95세의 나이로 '최고령 진행자'로 기네스에 오른 뒤 지난 6월 별세한 故 송해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11월 첫 정규 방송 이후 42년간 매주 일요일을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1988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4년간 단일프로그램 사상 최장수 MC로 故 송해가 진행을 맡았다.
故 송해의 뒤를 잇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가 누가 될 것인지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김신영이 파격 발탁돼 이슈가 됐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으로 속보 기사가 난 적이 있다. 요즘도 매일이 속보”라고 할 정도였다.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은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트로트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만능엔터테이너다. 예상을 깬 깜짝 캐스팅이지만 동시에 '신의 한 수'라고 평가받았다.
‘일요일의 막내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김신영은 지난 10월 '경기도 하남시 편'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고 있다.
김신영은 "더듬거리기도 하고 아직 부족한 모습이 많다. 부족하더라도 키운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배우고 노력하면서 많은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결혼 금지상’
MBC 연예대상의 강력 대상 후보 방송인 전현무는 10주년을 앞둔 장수 관찰 예능 '나 혼자 산다'의 리더로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현무는 “프리 선언한 지 10년이 된 해다. 10년 동안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MC를 했다. MC는 공감해 주는 역할이라 물어보다 끝나더라. ‘왜 나는 할 생각 안 해..?’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생겨, 올해는 나도 도전해보려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야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 전현무는 새해인 1월 1일부터 한라산 등반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그림 신생아에서 독특한 화풍을 가진 '무스키아', 요리 똥손에서 오마카세까지 대접하는 '무쉐린 식당'의 오너 셰프 '무든램지'까지 자신의 싱글 라이프 세계관을 넓혀갔다. 여기에 '무무상회', '무무 개치원', '무린세스'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자칭 트렌드에 민감한 남자로 새 분야를 경험하는 모습으로 재미와 대리 만족을 준 그는 대상 공약으로 "'내가 예능 공주다' 이럴 거다"라고 약속하는 등 대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근 방송에서 코드 쿤스트는 전현무를 위해 축시를 낭독했다. 코드 쿤스트는 전현무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한 뒤 말미에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나 혼자 산다’를 떠나가도 형만큼은 영원히 ‘나혼산’을 지켜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라 웃음을 자아냈다.
싱글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결혼을 하면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 혼자 산다’의 든든한 회장 전현무의 솔로 생활이 지속되기를 기원해본다.
사진= 방송화면,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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