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노조원 293만명…일년새 12.8만명 늘어

진짜 어려운 영세사업장 조직률은 0.2% 불과

지난해 전국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293만3000명으로 1년 사이 12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14.2%로 전년과 동일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전체 노조 조합원 수는 293만3000명으로 2020년 280만5000명에 비해 12만8000명 늘었다.

노조 조직률은 14.2%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전체 조합원 수가 전년에 비해 12만8000명(4.6%) 증가하고, 조직대상 근로자 수도 79만5000명(4.0%)으로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률은 조직대상 노동자에서 전체 조합원이 차지하는 비율로, 조직대상 노동자에는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군인, 경찰 등 공무원과 교장, 교감 등 교원은 제외된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 노조 소속이 177만1000명(60.4%), 기업별 노조 소속이 116만2000명(39.6%)이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이 123만8000명(42.2%), 민주노총이 121만3000명(41.3%), 미가맹(상급단체 없음) 노동조합이 47만7000명(16.3%)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민간부문 11.2%, 공공부문 70.0%, 공무원부문 75.3%, 교원부문 18.8%이었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46.3%, 100~299명 10.4%, 30~99명 1.6%, 30명 미만 0.2%로 조사됐다.

이정한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대규모, 공공부문은 높은 조직률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반면, 보호가 더 절실한 소규모 영세 기업의 조직률은 미미하다"며 "노조가 영세기업의 취약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보호받지 못하는 미조직 근로자들의 보호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공공운수노조서울시유관사업장 소속 관계자들이 공동 파업대회를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