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제야의 종' 3년만에 열린다…10만 예상, 안전요원 1000명

이보람 2022. 12. 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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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왼쪽 세번째)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진 서울시


10만 인파 몰릴 것으로 예상…종각역 2시간 무정차

서울시가 오는 31일 밤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관리를 위해 예년보다 60% 많은 100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행사 전후 2시간 동안 보신각과 가까운 종각역을 무정차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야의 종 안전관리대책을 25일 발표했다.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12일 31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0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보신각에서 연말 타종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으로, 시는 이번 행사에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시는 우선 종로구·서울교통공사·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안전관리 인력을 총 957명 투입할 계획이다. 2019년 행사에는 597명을 투입했다.

종각역, 광화문역 등 인근 6개 지하철역에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총 104명의 안전요원이 근무한다.

지하철 1호선 열차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두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무정차가 진행될 동안 종각역 출입구는 전면 폐쇄된다.

기존에는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지만, 2시간 동안 정차가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원 참사로 안전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31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주변 도로의 차량 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주변을 지나는 버스는 임시 우회시킨다.

행사가 끝나고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 시간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보신각 인근 종로타워에는 서울시-경찰-소방 합동 현장지휘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행사장 곳곳에 소방차 11대와 구급차 9대 등이 배치되고,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 통로도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고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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