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절반 넘게 “문과 교차지원 관심”…작년보다 늘었다

조민영 2022. 12. 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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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입시에서 이과생 절반 이상이 문과 교차 지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종로학원이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시 합격자 발표 후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관심도가 53.8%로, 지난해 44.8%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올해의 경우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 교차지원에 대해 물었을 때 관심을 보인 이과생은 23.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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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수시 합격자 발표 후 설문조사
“상위권 대학 이과생 유리 구도”


올해 대학 입시에서 이과생 절반 이상이 문과 교차 지원에 관심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능 결과가 나오고 수시 합격자 발표까지 난 뒤 이뤄진 조사 결과다. 수능 직후 조사에서 23.2% 정도였던 것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문과 교차지원에 관심 있는 이과생 비중은 지난해보다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로학원이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시 합격자 발표 후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관심도가 53.8%로, 지난해 44.8%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1만2884명, 올해에는 9824명의 이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차지원 의향을 표본 조사했다.

올해의 경우 종로학원이 수능 직후 교차지원에 대해 물었을 때 관심을 보인 이과생은 23.2%에 그쳤다. 그러나 수능 결과 발표 이후 46.6%로 크게 늘었고, 이어 수시 합격자 발표 후에는 53.8%로 더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수능 직후 이과 수험생들의 교차지원 관심도는 26.8%로 올해보다 오히려 높았다. 그러나 수능 결과 발표 후에는 37.4% 정도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이후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온 뒤 44.8%로 늘어났다.

종로학원은 이번 대입에서 대학들이 발표하는 변환 표준점수 적용 방식에서 이과 불리 현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점이 이과생들의 교차지원 선호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문·이과 표준점수에는 큰 격차가 없으며, 서울대는 이 같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한다. 연세대는 이과생이 교차지원 할 때 인문 표준점수를 적용받게 돼 불이익이 없고, 고려대의 경우 과탐 표준점수가 적용되지만 감점이 0.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다.

이른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모두 이과생이 문과 교차지원 시 탐구 영역에서 불리함이 없었던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등 주요대 모두 탐구과목에서 교차지원 시 불이익이 없다. 사실상 상위권 대학에서 수학에 경쟁력이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단위 자체가 줄었고, 이에 따른 수시 이월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 않아 정시 선발 인원 규모 조정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시 모집 정원이 감소했지만, 올해 수시 지원자 수는 더 늘어나 서울권 수시 탈락자가 증가한 만큼 올해 입시에서 서울권 대학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이과생의 교차 지원 상황은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과 자연 학생들에게 모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과는 특정 수준 구간대 대학에서 공백이 발생할 수 있고 일부 문과 학과에서는 이과생들 간의 경쟁 구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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