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다 떠난 삼성 내야 FA, 키를 쥔 이재현
빈자리 채울 첫 카드가 이재현
1차 지명, 올해 부상에 고전
김영웅·김동진 등도 대안
"유망주들에게 기회 간다"
2년 차 내야수 이재현(19·삼성 라이온즈)의 어깨가 무겁다.
올겨울 삼성에서는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32·KT 위즈)와 오선진(33·한화 이글스)이 팀을 떠났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두 선수 모두 잔류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특히 10년 넘게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김상수는 계약 조건도 제시받지 못한 채 이적했다.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삼성은 FA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은 이재현이다.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현은 지난 4월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즌 초반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재현은 5월 30일 장요근(허리뼈와 골반을 이어주는 근육), 7월 28일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는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그 결과 75경기 타율 0.235(230타수 54안타)로 프로 첫 시즌을 마쳤다. 장타율(0.343)과 출루율(0.254)을 합한 OPS가 0.597에 그쳤다. 실책(11개)도 수비 이닝 대비 적지 않았다. 시즌 뒤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왕 투표에선 유효표 107표 중 단 한 표만 받았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소화한 이재현은 일찍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구단 관계자는 "마무리캠프 특성상 실전보다 기본기를 다지는 훈련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현준은 펑고(수비수의 훈련을 위해 땅볼이나 뜬공을 때려주는 것)를 받다가 손가락에 미세한 불편함을 느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굉장히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이탈 없이 완주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비교적 내야 뎁스(선수층)가 두껍다. 이재현이 부진하더라도 빈자리를 채울 대체 카드가 다양하다. 2022년 신인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김영웅(19)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김영웅은 지난해 고교리그 18경기에 출전, 타율 0.448(58타수 26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한 대형 유망주다. '입단 동기' 이재현과 포지션이 겹쳐 자칫 중복 투자가 될 수 있었지만, 삼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명했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2군에서 4할 타율(0.406)을 기록한 김동진(26)도 1군 출전 기회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진은 강릉 영동대를 중퇴한 뒤 독립리그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2021년 신인 2차 5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했다. 박진만 감독이 2군 감독 시절 눈여겨봤던 선수 중 하나로 주 포지션이 2루다. 이 밖에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강한울(31)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A 구단 관계자는 "삼성은 1루수 오재일의 존재감이 워낙 빼어나다. 3루수도 이원석이 버티고 있어서 키스톤 콤비에 대한 고민만 해결하면 될 거 같다. 이재현이 유격수, 김지찬이 2루수를 맡는 게 기본 틀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지금 있는 선수들을 믿고 잘 써야 한다"며 "유망주들에게 기회가 갈 거다. 그 선수들이 조금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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