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프로야구 순위... 국제대회가 변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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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예년과 달리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2023 KBO리그의 판도는 외부 변수인 국제대회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4월 1일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3월 8일 막이 오르는 WBC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대회가 치러지게 되었다.
문제는 KBO리그의 중단 없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구성되어 대회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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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한국야구위원회의 수장인 허구연 총재(사진 좌측) |
ⓒ KBO |
2023 KBO리그는 예년과 달리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위권 팀들이 외부 FA 영입으로 뚜렷한 전력 보강에 성공해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다.
올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1위 SSG 랜더스와 3년 연속 최하위로 추락한 10위 한화 이글스의 승차가 무려 43경기에 달해 양극화가 극심했다. 내년에는 양극화가 해소되어 훨씬 흥미진진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2023 KBO리그의 판도는 외부 변수인 국제대회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않게 제기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9월 말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개최된다.
▲ WBC 대표팀을 지휘하는 kt 이강철 감독 |
ⓒ kt위즈 |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한국계 메이저리거를 비롯한 최고의 선수들로 WBC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지난 두 번의 WBC는 물론 최근 부진했던 한국 야구의 국제대회 성적을 반전시켜 야구 인기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들은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일찍 몸을 만들어 부상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WBC에 참가한 뒤 체력적 부담을 숨기지 못해 정규 시즌에 부진한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대표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이 소속팀인 kt 위즈의 스프링캠프를 지휘하지 못해 kt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개최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지난해 대회가 취소되었고 올해도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 극복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 WBC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2022 정규 시즌 MVP 키움 이정후 |
ⓒ 키움히어로즈 |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모두 종료된 뒤에는 11월 16일부터 역시 6년 만에 APBC가 일본 도쿄돔에서 치러진다.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와 와일드카드 선수 3명 등 저 연차의 젊은 선수 위주로 26명의 엔트리가 구성된다. 한국 야구의 장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는 것은 물론 그들의 미래상을 가늠할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숨 가쁘게 한 시즌을 치른 뒤 추가적인 국제대회 참가는 자칫 2024시즌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만일 WBC, 아시안게임, APBC까지 전부 참가하게 되는 선수가 나온다면 어떻게 할지 KBO의 구체적인 원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혹사를 당해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구단은 물론 KBO리그까지 귀중한 자산을 잃는 셈이 된다.
2023년에는 국제대회가 한꺼번에 3개가 열려 한국 야구의 명예와 인기 회복을 위한 호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KBO리그와 선수들에 돌아갈 여파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하다. KBO가 야구 대표팀의 호성적은 물론 선수들의 관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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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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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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