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꼭 좋은 일을 합시다”

김철오 2022. 12. 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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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 미사에서 전쟁 피해자와 빈자를 기억하자고 세계에 촉구했다.

교황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부와 권력을 향한 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 형제, 자매까지 소비한다"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전쟁을 보았는가. 오늘날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경멸 섞인 취급을 받고 있는가"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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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 미사서 전쟁 피해자·빈자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 미사에서 전쟁 피해자와 빈자를 기억하자고 세계에 촉구했다.

교황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부와 권력을 향한 갈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들의 이웃, 형제, 자매까지 소비한다”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전쟁을 보았는가. 오늘날에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경멸 섞인 취급을 받고 있는가”라고 탄식했다.

이어 “탐욕의 주요 희생자는 약자와 취약계층”이라고 지적하면서 “두려움, 체념, 낙담에 지배되지 말자. 예수는 가난했다. 그러니 권력에 굶주리지 말자. 삶에서 진정한 부는 돈과 권력이 아니라 관계와 사람들에게서 온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선이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이번 크리스마스에 꼭 좋은 일을 하자”고 세계인에게 제안했다.

교황은 그동안 종전을 촉구해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이날 미사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4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축제를 여는 건 좋지만 선물 지출을 줄여 절약한 돈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자”며 전쟁 피해자를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인원을 제한했던 지난 2년의 성탄 전야 미사와 다르게 이날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7000명의 신자가 찾아왔다. 성베드로광장에도 4000명의 신자가 실외 전광판을 보며 미사에 참여했다.

성탄 전야 미사는 전통적으로 자정에 열리지만, 교황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야간 통행 제한을 고려해 시작 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앞당겼다. 미사는 2시간가량 거행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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