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포지티브 트렌드에…패션업계, '심리스&무봉제' 대전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신체 압박감 적은 제품 관심↑
봉제선 최소화 등 편안함 강조하는 아이템 출시 붐…인기몰이

뮬라웨어 심리스 라인.ⓒ뮬라웨어

최근 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회가 정한 사이즈나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의미의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순히 날씬하고 마른 외모보다는 건강하고 편안한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는 패션업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스타일을 우선시하던 패션업계가 편안함으로 중심을 이동, 착용감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는 추세다. 특히 과하게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놈코어룩 트렌드, 봉제 라인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실루엣이 돋보이는 ‘심리스(Seamless)’ 및 무봉제 제품들이 그 중심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뮬라웨어는 최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FW 심리스 라인’을 새롭게 공개해 이목을 끈다. 360도 회전 공법으로 원사를 편직해 봉제선을 최소화하는 심리스 공법으로 착용 시 편안함을 극대화했으며, 운동, 요가 등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합해 큰 인기다.

뮬라웨어의 심리스 공법은 원단의 3차원 편성이 가능하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으며, 봉제선과 시접을 줄여 원단의 탄성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장점이다. 특히 원단이 이질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최소화했으며, 피부에도 자극이 덜해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부드러운 착용감을 제공한다.

주요 라인업은 ▲소프트 엣지 심리스 ▲컴포트럭스 자카드 ▲컴포트 심리스 등 총 3가지로 출시됐다. 레깅스, 브라탑, 자켓 등 각 스타일과 제품별로 패턴 및 원사를 달리해 각 라인을 차별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도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 여성용 사각 팬티 등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겉옷에 속옷 선이 잘 드러나지 않는 속옷군인 '노라인 언더웨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해 100억원을 넘어섰다.

실로 꿰매는 봉제 방식 대신 원단과 원단 사이를 접착하는 퓨징 기법으로 제작한 노라인 언더웨어는 겉옷에 속옷 자국이 잘 티가 나지 않는 것이 포인트로, 운동복에 받쳐입기 좋은 속옷이란 점을 어필해 수요가 크게 급증했다.

정통 속옷 기업들도 편안함을 강조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쌍방울의 트라이는 무봉제 심리즈 라인 ‘심프리’와 여성 전용 트렁크 팬티 ‘하나만’ 등 소재와 기능에 집중한 편한 속옷으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BYC 역시 노와이어 제품 브라렛 세트, 심리스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뮬라웨어 마케팅 담당자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즐기자는 취지의 바디 포지티브 트렌드 영향으로 패션업계가 노와이어, 심리스 등 기능과 착용감을 중점에 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뮬라웨어 역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심리스 라인으로 내 몸에 잘 맞고 편안한 제품을 찾는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