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혹한' 내년도 가전 한파...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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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크게 위축된 가전 시장이 내년에도 비슷한 혹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은 올해보다 1.4% 감소한 1억9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년간 처음으로 2억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역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TV 및 가전 소비 침체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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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프리미엄 전략으로 다양한 수요 자극할 방침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크게 위축된 가전 시장이 내년에도 비슷한 혹한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소비가 늘어날 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형 전자업체 투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깊이 가라앉은 실적을 끌어올리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가전업체들은 거대한 실적 악화에 직면한 상태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올 3분기 가전 사업부 영업익이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76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LG전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익도 2282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5016억원) 대비 54% 가량이 줄었다.
불황이 심각한 TV사업의 실적 악화는 그 폭이 더욱 깊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올해 2~3분기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554억원으로 2분기 189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손실을 봤다.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가량 감소한 2억200만대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줄어든 2억대를 밑돌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은 올해보다 1.4% 감소한 1억9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0년간 처음으로 2억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역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TV 및 가전 소비 침체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렌드포스는 "IMF(국제통화기금)는 2023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했고, 세계 3대 지역 경제대국인 미국, 유로존, 중국은 계속해서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내년에 TV 출하량의 성장 모멘텀이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눈앞에 닥친 4분기도 만만치 않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LG전자의 4분기 TV 사업이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적자가 나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TV 실적이 가전과 합쳐져 별도로 공개되진 않지만 3분기 대비 훨씬 떨어진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불황에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일반 TV가 아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게이밍 모니터 등을 강화해 거실용 TV가 아닌 각 용도별 스크린 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이 같은 전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또한 CES 2023에서 '초연결'을 강조하며 단순히 제품의 기능에서 나아가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경험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고객 경험'과 '고객 행복'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미루어 소비 심리 완화가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 역시 이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기존에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던 신제품이나 프리미엄 제품 수요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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