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차갑게 식은 푸들…20여마리 산속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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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는 날씨에 강아지 20여 마리가 산 속에 유기된 채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노원구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박희준씨는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 20여마리의 강아지가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박씨는 노원구청과 노원경찰서에 신고했고, 연계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강아지 구조를 요청했다.
동구협에서 보호 받는 강아지들은 공고기간(10일)이 지나면 안락사될 수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박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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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살겠다고 모여있는 모습 더 안타까워”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는 날씨에 강아지 20여 마리가 산 속에 유기된 채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노원구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박희준씨는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 20여마리의 강아지가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들은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말라 있었다고 한다. 박씨는 24일 “이 엄동설한에 몸이 성치않은 강아지들이 버려져 있었다”며 “급한 대로 지인이 사료와 물을 데워서 가져다 줬더니 허겁지겁 다 먹었다”고 전했다.
박씨에 따르면 영하의 기온에 토이푸들 한 마리는 이미 죽어 있었고, 시바견이 차갑게 식은 푸들을 품고 있었다. 박씨는 “얼어 죽은 토이푸들을 지키고 있던 시바견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고 가슴이 미어져서 잠을 못 이룬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씨는 노원구청과 노원경찰서에 신고했고, 연계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강아지 구조를 요청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순한 성격의 강아지들은 어렵지 않게 구조됐다고 한다. 박씨는 구청 관계자들도 2시간여 추위에 떨며 무사히 강아지들을 구조하는 데 협조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강아지들은 현재 동구협과 노원반려동물문화센터인 ‘댕댕하우스’에서 보호받고 있다. 동구협에서 보호 받는 강아지들은 공고기간(10일)이 지나면 안락사될 수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박씨는 말했다. 이 강아지들의 공고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강아지들이 살겠다고 모여있는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 “책임을 지지도 못 할 거면서 왜 키우다 버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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