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스타 포함 반정부 시위대 43명 사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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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성탄절을 틈타 반정부 시위대 수십 명을 처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과 이런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는 23일(현지시각)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는 문서 및 영상,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CNN 방송은 "서방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떠들썩한 사이에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관련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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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대 사형 집행 임박을 보도하는 미 CNN 방송 갈무리 |
ⓒ CNN |
이란이 성탄절을 틈타 반정부 시위대 수십 명을 처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과 이런 반정부 감시단체 '1500타스비르'(1500tasvir)는 23일(현지시각)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최소 43명의 사형 집행이 임박했다는 문서 및 영상,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형 대상자 가운데는 이란의 유명 축구선수 아미르 나스르-아자다니(26)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르-아자다니는 이스파한에서 반정부 시위 중 민병대원을 포함한 보안군 3명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사둘라 자파리 이란 대법원장은 "나스르-아자다니가 정부에 대한 폭동 혐의로 기소됐다"라며 "본인의 자백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란,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춰 사형 노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나스르-아자다니의 가족과 지인들은 공개 사형 집행대가 있는 이스파한 광장에 매일 찾아와 사형 집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NN 방송은 "서방 국가들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떠들썩한 사이에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관련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 사형수의 부모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란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압박이 줄어들면 사형 집행이 다시 시작될까봐 두렵다"라며 "언론이 침묵하는 사이 우리 자녀들이 처형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호소했다.
이란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이슬람 율법을 어긴 '모하레베'(신에 맞서는 적의)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반정부 시위대 2명의 사형을 집행했고, 이 가운데 23세 남성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은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공개 교수형을 당했다.
역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란 래퍼 사만 야신은 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심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감옥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사형 집행 100명에 달할 수도... "우리 외침 들어달라"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란 사법부가 불공평한 재판과 강요된 자백으로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테헤란 도심에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세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두 아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한 어머니는 "도움을 요청하는 우리의 외침을 들어달라"면서 호소하는 영상 메시지를 CNN 방송에 보내기도 했다,
CNN 방송은 "사형을 집행할 실제 인원이 100명에 달할 수도 있으며,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의 감시가 소홀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수많은 이란 사람들의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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