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소규모로 가볍게”…달라진 연말 모임 트렌드
연령 높을수록 경제상황 따른 연말모임 소비 우려 높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정책 완화로 다시금 대면 모임이 늘어나곤 있지만, 과거보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추세다.
2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연말 분위기’ 및 ‘연말 계획’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연말 모임을 갖게 되더라도 소규모로 가볍게 즐기려는 경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연말인 만큼 소수 인원과 일찍 끝내는 모임이 좋을 것(32.5%(2020) → 61.5%(2021) → 80.3%(2022)) 같다고 표현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외부가 아닌 집에서의 간단한 모임을 선호(39.4%(2020) → 58.5%(2021) → 69.3%(2022))하거나 친한 사람 몇몇과 집에서 가벼운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26.6%(2020) → 40.8%(2021) → 47.8%(2022))는 응답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기존의 모임 형태에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실제 코로나19로 의례적인 모임들이 사라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74.1%, 동의율)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더불어 최근의 고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연말 모임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부담스러운 데다(67.3%, 동의율) 자칫 연말모임 때문에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된다(50.1%)는 목소리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연말에 모임이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41.9%, 동의율)거나 왠지 연말 같지 않을 것 같다(39.8%)는 아쉬움은 많지 않았다.
특히 좋지 않은 경제 상황 때문에 오히려 연말을 조용하게 보낼 수 있어서 좋다(20대 46.8%, 30대 56.8%, 40대 62.4%, 50대 68.4%)는 인식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반면 올해는 왠지 그냥 보내기 아쉽다(20대 54.4%, 30대 41.6%, 40대 40.0%, 50대 41.6%)거나 3년 가까이 갖지 못했던 연말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20대 27.6%, 30대 22.4%, 40대 24.4%, 50대 21.6%)이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실제 올해 연말은 집에서의 휴식(54.8%, 중복응답)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잘가 2022년…‘아쉬움’ 느끼는 사람들
조사 결과, 대체로 2022년도를 보내며 아쉽다(51.2%)는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다. 올해가 끝난다는 것이 그저 다행스럽게 느껴진다(43.7%(2021) → 30.4%(2022))거나 올해는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던 해였다(34.1%(2021) → 26.2%(2022))는 부정 평가는 작년과 비교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 2022년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3.5점으로 평가되고 있었는데, 예년 조사들에 비해 증가하고 있다는 점(50.4%(2020) →58.4%(2021) → 63.5%(2022))이 특징적이었다.
올해를 만족스럽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나와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한 해였기 때문(54.7%, 중복응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반대로 올해가 불만족스러웠다고 평가한 직장인들의 경우 금융/경제적으로 손실을 입은 데다(53.4%, 중복응답) 개인적인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에(51.4%) 일상생활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았다(45.9%)는 평가가 많은 편이었다.
내년 위드코로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6%, 동의율)이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내년에도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을 것 같다(80.1%, 동의율)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어느덧 코로나19 4년차를 앞둔 만큼 바이러스와의 공존 가능성(85.1%(2021) → 87.6%(2022))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코로나19 종식 여부와는 별개로 내년에는 심리적으로 조금 더 안정될 것(68.1%(2021) → 76.7%(2022)) 같고, 코로나19가 지속된다고 한들 평범한 일상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76.6%, 동의율) 큰 두려움은 없는 편(53.0%(2021) → 75.4%(2022))이라는 응답이 강하게 나타났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킬러·준킬러’ 빠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최상위권 변별력 비상
-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통과…야당 단독 처리
- “세대분리 성공해 자립하고 싶어요” 독립제약청년들의 바람 [이상한 나라의 세대분리법⑨]
- 이재명 운명의날 임박하자…친윤·친한, ‘특감’으로 뭉쳤다
- 수능 국어 지문 링크에 ‘尹정권 퇴진’ 집회 일정…수사 의뢰
- 야6당 합심해 김건희 특검법 처리…尹거부권 맞서 재표결 준비
- “수능 수학,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미적분·기하 다소 어려워”
- 이재명에 쏠리는 청년층 지지…尹반사효과인가 전략적 성과인가
- 전 세계에 김도영을 알렸다…그를 어찌 막으랴
- ‘손흥민 A매치 130경기’ 한국, 쿠웨이트전 선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