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서해발사장 개조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 준비”

배재성 2022. 12. 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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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 당시 서해위성발사장.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5일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38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9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지구관측위성 ‘플레이아데스 네오’가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면서 “공사와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더 크고 무거운 위성과 결합될 수 있는 발사체를 수용하기 위해 개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꼽히는 곳으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문해 확장 및 현대화 공사를 지시했다. 이후 발사장 주변에서 여러 공사 정황이 포착돼 한미 당국은 주시해 왔다.

북한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지상분출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38노스는 “지난 11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 인근에서 광범위한 활동이 보고됐고, 당시 그 목적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북한 국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수직 엔진 시험대 동쪽에 있는 새 구조물은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시험하기 위한 수평 엔진 시험대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이 수평 엔진시험대는 현재 작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여러 사람과 차량이 그 근처에서 관측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수평 엔진시험대 주변에 사람과 차량이 다수 모여있는 모습으로 미뤄 며칠 전 있었던 고체연료 로켓엔진 시험 현장을 청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8노스는 "기존 수직 엔진 시험대의 옆면 패널이 제거된 점에서 더 크고 강력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실험할 수 있도록 개조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발사체 지지대 상부의 타워크레인이 해체돼 주변에 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면서 “이는 더 큰 규모의 차세대 발사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지대 높이를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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