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 ETF 두 자리 상승률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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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지난 10월 고점을 찍은 후 1280원대로 내려오면서 달러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환호성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개인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면서 달러 약세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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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추가 약세 전망 … 수익률 더 오를 가능성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 10월 고점을 찍은 후 1280원대로 내려오면서 달러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환호성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개인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면서 달러 약세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다.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달러 약세를 추종하는 ETF의 상승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442.5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0월14일 이후 12월2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거래대금 규모는 50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ETF 상품은 미국 달러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이와 달리 원·달러 환율이 올라아 수익이 나는 반대 성향의 상품인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193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 밖에 다른 인버스형 상품인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195억원치,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도 255억원치 거래됐다.
이 기간 달러선물인버스 ETF 상품들의 상승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24.24%,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24.22%의 상승률을 보였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역시 24.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도 11.96%,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 역시 11.90%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14일 1442.5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환율은 꾸준히 하락해 23일 현재 12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선물인버스 ETF 상품에 몰리는 자금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과 이에 따른 달러 정점론 부각에 따라 급격한 달러 약세가 이어져왔다"며 "미국과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의 추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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