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지단-호날두 미뤄두고…스페인 월드컵 우승 감독 "최고의 선수는 메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스페인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리오넬 메시를 자신이 봤던 선수들 가운데 최고라고 꼽았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국가 대표팀을 이끌었던 델 보스케 감독과 라디오에서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끝내 월드컵 정상에 선 메시를, 자신이 봤던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메시는 발롱도르만 7회 수상한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여기에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안겼다.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역시 메시의 몫이었다. 메시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사실상 모든 영광을 누리면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역시에 이름을 남긴 지도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2012에서 스페인에 우승 컵을 안겼다. 유로2008에서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이 스페인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긴 이후, 성공을 이어 가면서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지도자다. 또한 레알마드리드 감독으로서 2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지도자이지만 델 보스케 감독은 메시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내가 봤던 선수 가운데 최고는 메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시 사이에서도 나는 메시를 선택하겠다. 축구를 수십 년간 보면서 봤던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메시다. 선수로서 메시의 기량과 꾸준함은 정말 인상적이다. 몇 번의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항상 팀을 앞으로 끌고 나가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을 직접 지도했다. 또한 1970년대부터 레알마드리드의 선수로, 이후엔 지도자로 활약하면서 세계 최고의 무대를 경험한 인물이기도 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메시를 스페인에서 뛰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시도했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제의를 거절했다"는 비화까지 공개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2000년부터는 바르셀로나 유스 팀인 라마시아에서 성장했다. 당연히 스페인 이중국적자이고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선택해 2005년 8월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