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 에디션…20만원 넘는 호텔 케이크 동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간 가격대의 상품은 사라지고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20만원이 넘는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는 완판됐고, 대형마트·편의점에서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케이크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케이크는 20만원이다.
올해 호텔 케이크는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대부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렸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텔 케이크 비싸도 인기
대형마트, 9980원 케이크 '불티'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간 가격대의 상품은 사라지고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20만원이 넘는 호텔 프리미엄 케이크는 완판됐고, 대형마트·편의점에서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케이크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4일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1일 얼루어링 윈터, 더 브라이티스트 모멘트 에버, 화이트 홀리데이 등 크리스마스 한정판 스페셜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들의 가격은 13만~25만원이다. 이중 가장 비싼 얼루어링 윈터는 시즌 50개 한정으로 생산되며 조기 예약이 마감됐다. 조선팰리스는 화이트 트리 스페셜, 메리 산타 하우스, 화이트 포레스트, 스윗 스노우 등 4종을 8만5000원~25만원에 판매했다. 최고가인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는 이미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메리고라운드, 화이트 캔들, 스노우볼, 센터니얼 가나슈, 진저브레드 하우스 등 5종의 크리스마스 특별 에디션을 내놨다. 가격이 가장 높은 케이크는 20만원이다. 각각 30개 한정으로 판매됐고, 출시한지 2주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올해 호텔 케이크는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대부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렸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빵빵덕 미니 케이크를 9980원에 출시했고, 3주 만에 1만5000개가 넘게 판매됐다. 이는 이마트에서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판매된 케이크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해당 상품은 고품질의 설향 딸기와 빵빵덕 캐릭터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을 토핑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도 8일부터 14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고, 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 크리스마스슈톨렌(1만4400원), 밀키 스트로베리(2만6000원), 초코나무 숲속무도회(2만6000원) 등이 있다. 홈플러스 역시 1일부터 14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몽블랑제 베이커리에서는 베리메리화이트크리스마스(1만7010원), 클래식딸기생크림(2만6010원) 등 8종의 케이크를 판매한다.
편의점은 1인 가구를 정조준했다. GS25는 도레도레 딸기 산타 케이크, 도레도레 우유구름 케이크, 돌체초코롱케이크, 블루베리롱케이크 등 미니케이크 4종을 5900원~6500원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빨간머리 앤 계란카스테라와 딸기롤케이크를 1만8000원에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나눠 먹거나 선물로 주는 축제 전용 빵인 팡도르와 파네토네를 이색 상품으로 1만4900원에 출시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바로 체감이 되지만 소비는 늦게 변화한다”며 “과거의 소비 수준을 전부 바로 바꾸긴 어렵고, 평소 다른 부분에서 소비를 줄이다 특별한 시즌에 보상심리로 소비를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면 중간 가격대의 상품이 없어지는데 가격·품질이 모두 중간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메리트가 없다”며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도 고가 가격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