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이지만 도움되길”…자선냄비에 시민 기부 행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강 한파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시청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0원을 넣은 시민 A씨는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부했다"며 "요새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어딨나. 그래도 다 같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부 의도를 설명했다.
점심 식사 후 단체로 이동 중이던 시민들도 한 명이 현금을 기부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자선냄비에 모금하는 장면도 펼쳐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원이 “기부 문화 활성화 노력할 것”
최강 한파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4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서울시의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 이 가운데 이동하는 시민들은 주머니에서 따뜻한 마음을 꺼내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점심 식사 후 단체로 이동 중이던 시민들도 한 명이 현금을 기부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자선냄비에 모금하는 장면도 펼쳐졌다. 이들은 각자 돈을 넣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광화문역에서도 시민의 기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자인 대학생 민지홍씨는 “오늘 광화문역에 처음으로 봉사 활동을 하러 나왔다”며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마침 (대학교) 종강을 해서 평일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씨는 “자주 (봉사 활동을) 하지 않아서 ‘모금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기부해서 놀랐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광화문역에서 구세군 모금함을 관리하고 있던 양우성 구세군 인턴도 이날 쿠키뉴스에 “보통 10분당 한 번씩은 오신다”며 “꽤 많이 오시는 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양 인턴은 자원봉사자도 많다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문화를 설명했다. 그는 “봉사자는 10대, 20대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 은퇴한 60~70대도 많이 참여하시는 편”이라며 “다들 뿌듯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기부, 봉사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2일 구세군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 대통령 부인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식료품 등이 담긴 상자를 전달했다. 그는 행사 인사말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채우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스며들기를 기대한다”며 “사랑을 실천하는 데 더 많은 분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선 20일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외부 특강으로 받은 강의료 164만1600원 전액을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기부하기도 했다.
시민과 정치인의 기부 행렬에 국회에서도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쿠키뉴스에 “최근 특정 사회 이슈나 지역을 지정해 기부하려는 기부자 성향이 강하다”며 “기부 과정에서 영향력 발휘를 희망하는 기부자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추세에 맞는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부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면밀히 살피는 등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보건복지위원으로서 복지서비스를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전담 공무원 수 확보 등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지역에서 이뤄지는 구세군 모금 활동에서 모금된 성금은 전국 불우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국식 의료시스템을 한국에?…‘양날의 검’ 가치 기반 지불제
- 시험대 오른 정용진의 신세계...책임경영 과제
- 결혼 패널티 완화? “2자녀도 청약은 ‘그림의 떡’”
- 총선 다가올수록 거친 정치권 발언들, 국민 ‘피로감’ [2024 총선 말말말]
- 시중은행 손 잡고 판 키우는 삼성금융…쏠림 우려도
- 한국기원 의정부 이전에 396억원…바둑계도 ‘갸우뚱’
- 부동산 PF에 ‘내리막길’ 증권사, “내실·해외·IB 집중 강화”
- LH ‘설계·시공·감리’ 업체 선정, 조달청 이관…전관 끊나
- 제3보험 뛰어드는 생보사들…치열한 경쟁 예고
-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서 ‘불법 카메라’ 발견…용의자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