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파리 시내서 총격 ‘6명 사상’…60대 용의자 체포

천금주 2022. 12. 24. 0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60대 남성이 대낮에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AFP 통신, BFM 방송,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23일 낮 12시쯤(현지시간) 파리 10구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있는 쿠르드족이 파리 중심부에서 끔찍한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유족을 위로하고, 관계 당국에 감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23일 낮 12시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60대 남성이 대낮에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AFP 통신, BFM 방송,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23일 낮 12시쯤(현지시간) 파리 10구에 있는 쿠르드족 문화센터와 인근 식당, 미용실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숨진 3명 중 2명은 문화센터 앞에서 다른 1명은 식당에서 변을 당했다. 부상자 3명 중 1명은 크게 다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69세 백인 남성으로 ‘윌리암 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프랑스철도공사(SNCF) 기관사로 일하다 은퇴한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파리 2구 자택에 거주하면서 스포츠 클럽 사격장에 다니고 있었고 정부에 신고한 총기 여러 정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의자는 전과가 있었다. 2021년 12월 파리 12구 베르시 공원에 있는 이주민 텐트촌에서 흉기를 휘둘러 최소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또 2016년에도 살인 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전과가 있는 인물이 석방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건 현장을 방문한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용의자가 “분명히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도 쿠르드족을 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다르마냉 장관은 취재진에게 정확한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단독 범행이라는 것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용의자가 프랑스 정보당국이 관리하는 위험인물 명단이나 최근에 해산한 극우 단체 회원 명단에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리 10구는 쿠르드족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문화센터에는 쿠르드족의 정착 등을 지원하는 자선단체가 입주해있다.

총격 몇 시간 뒤 튀르키예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현장에 모여들었고 휴지통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움직임이 이어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튀르키예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여기에 뜻을 같이하는 쿠르드족 단체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 있는 쿠르드족이 파리 중심부에서 끔찍한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유족을 위로하고, 관계 당국에 감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웃 나라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끔찍한 일이 오늘 파리와 프랑스를 뒤흔들어 놨다”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쿠르드족은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에 퍼져있는 민족으로, 전 세계에서 독립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