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손길 안 닿는 곳으로'…김건희 여사, '소외계층 보듬기' 광폭 행보

송오미 2022. 12. 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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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연일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에 안착하면서,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붙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부적 잦아진 데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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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3일 기준 공개 일정 15개 중 단독 일정 5개
尹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속 金 여사 자신감 붙은 듯
대통령실 "정부 손길 안 닿는 곳 찾아가 위로·격려할 것"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연일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달의 경우 23일 기준 총 15차례의 공개 활동을 벌였다. 이 중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은 총 5건이다. 주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이 많았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에 안착하면서,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하는 데 있어서 자신감이 붙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던 지난 10월엔 공개 일정 5건 중 단독 일정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성탄절을 이틀 앞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아동,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위탁부모 등 100여 명을 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힘들고 어렵고 외로울 때 꼭 필요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 얘기를 들어줄 친구이고, 또 다른 하나는 꿈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전날(22일)엔 구세군 주관·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 후원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 행사에 참석해 서울시 남대문 쪽방촌 거주 이웃에게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이번 일정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의 풀(pool·대표취재) 취재가 이뤄졌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에 풀 기자단이 동행한 것은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당시 외부 일정 때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진 뒤 서면브리핑 등으로 사후 공개됐었다.


김 여사는 이날 쪽방촌 방문 전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 격려하는 '미래과학자와의 대화'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14세 캄보디아 아동 옥 로타군과 담당 의료진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고 했고, 로타 군은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로타 군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했던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만난 심장병 환아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국가조찬기도회(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만찬(5일)·차담회(6일) △축구 국가대표팀 만찬(8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오찬(16일) △윈·윈터(Win·Winter) 페스티벌 개막식(16일) △서초동 사저 주민 감사 인사(17일) △청년 200명 초청 노동·교육·연금개혁 간담회(20일) 등을 윤 대통령과 함께 소화했다.


△부산 쪽방촌 생필품 전달 봉사활동·자립준비청년 돕는 몽실커피 방문(8일) △한부모가족 한마당 행사(20일) 등은 윤 대통령 없이 진행한 단독 일정이었다.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이 부적 잦아진 데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 등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며 40%대에 안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김 여사의 단독 일정은 주로 구성될 것이고 내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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