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회복과 치유 통해 생명과 평화 도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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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됐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이다.
인간의 죄를 대속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절대자가 이 땅에 임한 역사적 사건이다.
성탄절의 의미는 이렇게 깊지만 인간 세계는 여전히 혼탁하고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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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화해 역사 일어나길
성탄절 의미 되새겨야
말씀이 육신이 됐다.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이다. 바로 아기 예수의 탄생. 인간의 죄를 대속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절대자가 이 땅에 임한 역사적 사건이다. 성육신은 용서와 화해를 통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회복, 만물의 치유, 공존과 평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셔서 섬김과 희생의 삶을 오롯이 보여줬다. 내일은 이 기쁨의 소식을 함께 나누는 성탄절이다. 이웃과 더불어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복된 날이다.
성탄절의 의미는 이렇게 깊지만 인간 세계는 여전히 혼탁하고 혼란스럽다. 지구적 차원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고 바이러스는 물러설 줄 모른다. 인간의 탐욕이 자초한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따른 신냉전은 국제사회 갈등과 경제질서 혼선을 유발한다. 국내적으로는 극단적인 진영 대립의 소용돌이에 한국 사회가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 정치 부재, 경기 침체, 사회 분열, 계층·세대·노사 갈등은 심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태원 참사의 충격과 슬픔은 국가의 존재, 공동체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게 한다. 어둠의 세계에서 속히 빠져나와야 한다.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붙잡고 회복과 치유를 간구해야 한다.
한국 교계가 이번 성탄 메시지에서 강조한 대목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은 회복의 은혜와 진정한 평화를 염원했다. 한교총은 “극심한 편 가르기로 심각한 갈등과 대립의 사회가 됐다.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분열과 극한 대립만 남아 있다”며 “단절을 넘어 화목하고 연합해 일치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고 평화 통일시대를 열어가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믿고 나누는 견고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한국 사회의 절망과 분열을 극복하고 생명과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기를 한목소리로 갈구한 것이다.
이게 2022년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소망이다. 이 소망을 품고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특히 교회와 기독인들은 낮은 데로 임하신 예수의 삶을 본받아 소외받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돌아보고 겸손한 자세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완성이야말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겠다. 깊은 어둠이 세상을 온통 뒤덮고 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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