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째 사랑을 전해요” 십자가 사랑 보여주신 예수님처럼… 헌혈로 이웃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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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헌혈한다는 말을 듣고 두 명의 동료를 데리고 헌혈하러 왔어요. 이번이 세 번째 헌혈이네요."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에 출석하는 사회복지사 이명현(36)씨는 23일 오른쪽 팔뚝에 채혈침을 꽂은 채 침대에 누워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는 이날 오전부터 분당채플에서 헌혈을 했다.
두 차례에 걸친 캠페인에 25,883명이 헌혈했으며 200개 이상의 교회와 학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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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헌혈한다는 말을 듣고 두 명의 동료를 데리고 헌혈하러 왔어요. 이번이 세 번째 헌혈이네요.”
경기도 성남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에 출석하는 사회복지사 이명현(36)씨는 23일 오른쪽 팔뚝에 채혈침을 꽂은 채 침대에 누워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35번째 헌혈을 한 성경석(36) 전도사는 헌혈 후 물을 마시며 잠시 쉬고 있었다. 교회 청년1지구를 섬기는 성 전도사는 “그동안 백혈병 환우를 위해 한 두 시간씩 수혈하는 ‘분리 헌혈’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일반 환우를 위한 ‘전혈 수혈’을 했다”고 말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는 “건강한 몸으로 헌혈해 이웃에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구촌교회는 이날 오전부터 분당채플에서 헌혈을 했다. 사전 접수한 112명 중 59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최성은 목사 역시 320ℓ의 전혈 헌혈을 했다.
지구촌교회 선한목자교회 만나교회 등 15개 목회자들의 모임인 ‘사귐과 섬김’과 성남교회연합회 등이 연합한 ‘대한민국 피로회복 운동본부’는 23일부터 내년 부활절까지 캠페인을 연다.
캠페인 이름인 ‘피로회복’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것처럼, 우리의 피로 누군가가 회복할 수 있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캠페인은 최 목사의 제안으로 2020년 12월 처음 시작해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두 차례에 걸친 캠페인에 25,883명이 헌혈했으며 200개 이상의 교회와 학교가 참여했다. 주최측은 캠페인을 통해 모은 1억1000여만원을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달됐다.
운동본부는 이날 분당채플 만남의 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캠페인 취지와 계획 등을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세 번째 캠페인을 통해 연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는 희귀난치병 환우들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희귀난치병 환우와 그의 가족들은 사회·경제적·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헌혈을 통해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이들의 가정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병원과 지구촌교회는 지난해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4월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다“며 "병원도 헌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은 목사는 “돈으로 할 수 없으면서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 헌혈”이라며 “헌혈 운동은 이 시대에 크리스천이 해야 할 일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생명 나눔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남=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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