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린 차 털고 다닌 간 큰 중학생들…3400만원 유흥비 썼다
김은빈 2022. 12. 23. 22:13
제주공항에서 주차된 차량을 털고 다니며 몰래 운전까지 한 중학생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차량을 뒤져 금품을 훔치고 일부 차량을 불법으로 운전한 혐의 등(특수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자동차 불법 사용죄 등)으로 A군(15)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5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학생 8명 가운데 A군 등 5명은 지난 9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제주국제공항 주차장과 제주시 내 유명 호텔 주차장 등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8대를 뒤져 3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일부 차량은 직접 운전해 몰고 다닌 후 제자리에 갖다 놓는 방법으로 불법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2개월여간 50회에 걸쳐 훔친 금품을 팔고 얻은 3400여만원으로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중 B(15)군은 다른 중학생 친구 3명과 함께 지난달 27일 오후 제주시 내에서 오토바이 난폭운전을 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얼굴을 들이받아 다치게 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한 번에 2∼3명씩 몰려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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