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 급증… ‘레몬’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수연 기자 2022. 12.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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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로바이러스 확산세가 무섭다.

일각에선 레몬을 이용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레몬주스가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감소시켰다는 독일 암 연구소의 연구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에 대한 추가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CDC와 국내 식약처는 확실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으로 손 씻기와 고온 조리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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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노로바이러스 확산세가 무섭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한 달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흔히 노로바이러스는 굴을 잘못 먹어 생기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섭취 외에도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 오염된 손, 주변 물품 등 직·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각에선 레몬을 이용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사실일까?

이는 정확하지 않다. 레몬주스가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감소시켰다는 독일 암 연구소의 연구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에 대한 추가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 효과도 연구에서 충분히 입증되지 못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으로 레몬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CDC는 “레몬주스를 뿌리거나 먹는 것만으로 노로바이러스를 살균할 순 없다”며 “이는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CDC와 국내 식약처는 확실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으로 손 씻기와 고온 조리를 강조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채소와 과일, 굴 등과 같은 어패류를 생으로 섭취했을 때 감염되기 쉽다. 다행히 날것으로 섭취하지 않고 8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감염자의 구토도 주의해야 한다. 구토에도 바이러스가 가득해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혹여나 감염자가 구토를 했다면 수차례 더러워진 곳을 닦은 후 소독도 반드시 해줘야 한다. 빈 생수통 500mL에 종이컵 1/5~1/3의 염소표백제(4% 기준)를 붓고 남은 생수통을 물로 채워 섞어 만든 소독약을 통해 소독해주자.

화장실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변기 물을 내릴 땐 비말과 함께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이 배출된다. 따라서 용변 후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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