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했던 전시장 꽉 채웠다…CES `모빌리티 혁신` 주목

양현주 기자 2022. 12.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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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양현주 기자]
<앵커>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3 개최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워낙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모이다 보니 CES 2023을 보면, 미래 기술 흐름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양현주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엔데믹 이후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지난해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됐던 지난해 CES 2022와 비교하면 규모나 행사 진행 등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이번 CES 2023에는 전 세계 170여 개 국에서 2,800여 개 기업이 참석하는데, 지난해보다 600개 기업이 더 많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규모도 기존보다 50% 정도 더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하고, 부스 방문 시 `백신 접종 인증`을 해야 했는데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CES에 가면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년 CES에서 어떤 기술들이 주목받는지 관심이 많은 이유인데요.

다양한 기술들이 전시되겠지만, 특히 내년 주목할 키워드를 보자면 바로 `모빌리티, 메타버스, 디지털헬스`입니다.

<앵커> 먼저 모빌리티부터 살펴볼까요. 사실 지난해 현대차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올해 키워드로 꼽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지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지도는 지난해와 올해 자동차 전장 부품을 모아놓은 LVCC 웨스트홀 전시관 지도입니다.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앵커> 확실히 올해에 부스가 좀 더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당 전시관에 완성차 기업뿐만 아니라 IT·전장부품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CES가 주로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비전 위주로 전개가 됐다면, 올해는 IT부품과 전장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전장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10월 일본 전자부품업체 소니가 완성차 업체 혼다와 손잡고 소니·혼다모빌리티를 출범한 바 있는데요. 내년 CES에서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첫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트렌드에 국내 전장 부품 업체들도 보폭을 맞추고 있는데요. 특히 LG그룹 계열사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LG이노텍은 첫 CES 공개 전시 장소로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웨스트홀을 선택하고 운전자지원시스템, 차량용 카메라와 레이더 등 전기차,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관련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보이지 않는 차량용 스피커 첫 선을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기업이 깜짝 아이디어 제품으로 차량용 스피커까지 선보이는 걸 보면 기업들이 전장사업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이 흑자전환에 돌입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장부품을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는 모습입니다.

<앵커> CES를 이제 라스베이가스 모터쇼라고도 부르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메타버스도 부쩍 성장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이번 CES에서도 메타버스가 새롭게 카테고리로 추가됐죠?

<기자>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IT 제품 시장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메타버스 산업은 몇 년간 코로나19를 거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내년 CES에 메타버스가 새로운 카테고리로 추가됐다는 건 메타버스가 단순히 컨셉이 아닌 본격적으로 우리 삶에 들어올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내년은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소니가 내년 2월 게임기기 플레이스테이션에 활용하는 VR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애플과 구글 등도 각각 복합현실(XR)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기에 실감 나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VR 햅틱 글로브, 조끼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팬데믹으로 디지털 헬스 영역이 비대면 의료기술 뿐 아니라 건강 모니터링,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CES에서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헬스 기기들이 등장합니다. 뇌파를 측정해 수면에 들게 하는 이어폰, 개인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등이 이번 CES 2023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도 CES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가전이잖습니까. 삼성전자와 LG전자 신제품 대결 구도에 관심이 가는데요. 그간 CES에서 롤러블 TV, 초대형 프리미엄 TV 등이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는데, 올해는 어떤 제품들로 경쟁을 할까요?

<기자> 아쉽게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혁신적인 기술 공개보다는 수익성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LG전자 TV 사업은 적자 늪에 빠졌고, 삼성전자 가전사업도 적자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익성 확보에 프리미엄 전략만 한 게 없죠.

삼성전자는 77인치 QD-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등을 통해 초연결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LG전자 역시 OLED TV 출시 10주년을 맞아 디자인 혁신을 강조한 대형 OLED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LG시그니처 올레드가 이번에 CES2023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후속 라인업을 선보일지도 주목됩니다.

그렇지만 혁신 TV를 설명하지 않으면 아쉽겠죠. 올해 CES에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TV도 있습니다.

바로 가전제품 스타트업 디스플레이스가 공개하는 완전 무선 텔레비전입니다.

9kg의 무게로, 자체 개발된 교체형 배터리를 내장해 언제 어디에서나 TV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하루 6시간 사용할 경우 한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내년 CES2023 현지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감사합니다.
양현주 기자 h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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