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산업 미래는 물류와 모빌리티에 달려"...공항산업 대응전략 토론회

강기헌 2022. 12.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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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와 한국유통학회는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국제공항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강기헌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멈췄던 공항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토론회가 23일 열렸다.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와 한국유통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국제공항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발제를 담당한 이승창 한국항공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2년간 국제 여행자 수는 코로나 직전과 비교해 71%가 감소했다”며 “비항공 수익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공항 내 소매상점가”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이후 중국이 하이난섬 면세점에 대한 규제 완화로 자국 면세점 시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며 “큰 손이던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중국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공항산업의 미래 전략으로 물류공항 발전 모델 등을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은 항공 수익 부문의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물류 허브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브 공항에 대한 새로운 정의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날 나왔다. 윤한영 한서대 교수는 “여객 중심에서 화물로 전환하는 등 허브공항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공항 운영에서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 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활용해 모빌리티 혁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중소중견면세점 협회 "임대료 감면 연장해야"


토론회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 감면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성민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장은 “임대료 부담에 면세점들은 부도와 파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며 “항공수요 회복은 정부 예측치보다 한참 밑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조 회장은 이어 “올해 연말까지 공항 이용객이 코로나 전과 비교해 80%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예측을 기반으로 면세점 임대료 감면 기한을 정한 만큼 감면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소중견면세연합회는 이달 중순 면세점 임대료 감면 혜택 연장을 내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류진형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임대료 감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면 좋겠지만 한계가 있으니 여객이 60% 미만일 경우 고통을 반반씩 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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