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 폭락…“도매가격연동제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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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는 한우 도매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23일 "연일 추락하는 소 값과 60% 이상 폭등한 생산비 증가로 한우농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죽음의 문턱에 있는 한우산업을 구할 의지가 있다면, 정부와 농협은 협회가 요청한 의견에 적극적으로 따라 즉각 실천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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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협회는 한우 도매가격 폭락과 생산비 증가로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23일 “연일 추락하는 소 값과 60% 이상 폭등한 생산비 증가로 한우농가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죽음의 문턱에 있는 한우산업을 구할 의지가 있다면, 정부와 농협은 협회가 요청한 의견에 적극적으로 따라 즉각 실천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우산업의 위기는 고금리·고물가로 한우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으므로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요구한 것은 도매가격 연동제다. 하락한 한우 도매가격이 소비자 가격과 연동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한우협회는 한우 도매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소비자가격은 낮아지지 않아 소비로 연결되지 않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우 소비가 감소하면서 농가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당 1만6014원으로 1년 전(1만9962원)보다 19.8% 떨어졌다. 한우 등심(1등급) 도매가격은 ㎏당 5만4596원으로 14.5% 내려갔으나 소비자 가격은 같은 기간 7.0%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우협회는 수급조절과 한우자조금을 활용해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농가 단위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역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판로지원책을 찾아 기업체에 한우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제안해 판매하는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이 밖에 사료 가격 인상분 차액지원, 송아지생산안정제 개편, 암소 도축을 위한 도축장려금 지원, 군납·기업 급식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우협회는 “출하 개월령에 도달하지 않은 소까지 팔아 그 값으로 사룟값을 치른다”며 “현장에선 소가 소를 먹고 있는 꼴이다. 소 값 하락에 속수무책인 상황을 지켜보는 농가들의 심정은 참담하다”고 전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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