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국이면 뭐하나…나이 들고 혼자 살수록 불행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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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인 경제 강국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다른 선진국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토로한다.
통계청이 23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한국인의 행복, 무엇을 해야 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가구 수에 따라 행복 지수는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행복 취약계층이 누구인지에 대한 통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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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중에는 4인 가구 행복 점수가 가장 높아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인 경제 강국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은 다른 선진국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토로한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1인 가구일수록 이 현상은 더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평등한 행복의 분포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23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실린 ‘한국인의 행복, 무엇을 해야 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별·가구 수에 따라 행복 지수는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패널 조사를 재구성한 결과 0~10점 중 비교적 높은 7·8점이라 응답한 이들은 35~49세가 가장 많았다. 반면 5점 이하 낮은 점수를 준 이들은 75세 이상 연령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최저·최고점 분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64세 미만 응답자 중 0점을 준 이들은 응답자의 0.2%에 불과했지만 65세 이상에서는 두 배인 0.4%가 0점을 줬다. 최고점인 10점이라 응답한 19~34세와 50~64세는 각각 응답자 중 3.1%, 3.9%를 차자하며 3%를 상회했지만, 65~74세(2.2%), 75세 이상(2.8%)은 모두 3%에 미치지 못했다.
가구 수에 따른 행복의 차이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1인 가구 응답자 중 5점 이하로 응답한 이들 비중은 34.3%로 전체 가구 중 가장 컸다. 2~5인 가구 응답자 중 5점 이하로 응답한 이들 비중이 15.1~25.3% 사이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이 4인 가구가 가장 적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4인 가구 응답자 중 5점 이하로 응답한 이들 비중은 15.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행복 취약계층’으로 표현한 이들을 위해 복지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사회지출 규모가 낮은 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행복 취약계층이 누구인지에 대한 통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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