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자 선수' 7번째 받은 지소연, "후배들이 이제 그만 받으래요"
지소연(수원FC)이 2022년에도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해당 시상식에서 통산 7번째 올해의 선수 상을 받게 됐다.
지소연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지소연은 올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한국 대표로 나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전 소속팀 첼시에서 우승을 이끈 후 올 시즌 WK리그 수원FC에 입단하면서 국내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지소연은 이날 앞서 열린 WK리그 시상식에서 미드필더상을 받았다.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KFA 여자 전임지도자, WK리그 8개 구단 감독의 투표로 선정했다.
지소연은 "작년에 이어서 또 받게 됐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동료들과 함께 이뤘는데, 나만 받는 게 미안하다"며 "동료들이 이제는 그만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뛴 것에 대해 "긴 시간을 뛴 건 아니지만, 감회가 새롭다. 어릴 때부터 뛰고 싶었던 무대에서 뛴 거라 뭉클한 마음도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뛰다가 와서인지 좀 더 발전하고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골때녀' 같은 예능 프로그램 덕분에 축구를 즐기는 여자들이 많이 늘었다.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남자 프로축구 빅 클럽도 산하 여자 클럽을 만들면 좋은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바탕이 될 것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
여자축구대표팀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지소연은 "남자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응원 많이 했다. 우리에게도 좋은 기운을 줬다. 내년에 우리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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