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타격 가시화…코로나19 폭발에 대도시 교통량 절반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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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교통량 등 사람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하기 직전인 6일만 해도 지하철 이용 건수가 830만건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던 것이 약 2주가 지난 21일에는 45%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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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교통량 등 사람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의 지하철 일일 이용 건수(7일 이동평균)는 210만건, 460만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76%, 54% 급감했다.
광저우와 충칭의 지하철 이용 건수도 260만건, 100만건으로 66%, 68% 줄어들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를 중단하기 직전인 6일만 해도 지하철 이용 건수가 830만건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던 것이 약 2주가 지난 21일에는 45%가 줄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일 방역 완화 10개 조치를 발표,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하철 이용도와 교통 혼잡도, 국내 항공 편수 등이 모두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의 교통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하는 15대 도시의 교통혼잡도 수준도 지난해 1월보다 56% 떨어졌다.
이는 지난봄 상하이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가 취해졌을 때보다도 적은 교통량이다.
일상회복 효과로 반짝 증가했던 중국 국내 항공 수요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항공정보업체인 배리플라이트에 따르면 22일 중국 국내선 항공 편수는 2019년의 42%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집 밖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타격도 차츰 가시화하고 있다.
전기차·친환경 기술 등 업종의 경기 지표인 신흥산업 구매관리자지수(EPMI)도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는 46.8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데이터 컨설팅기업 메트로데이터테크의 친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키워드 검색 분석 결과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당국의 확진자·사망자 수 발표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세 정점에 대한 예측이 힘든 상태여서 경제적 고통과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대만 중앙통신사는 전날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20일 중국인 2억4천800만명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56%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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