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 빛 밝히는 나눔”…6년째 따뜻이 번진 ‘하늘빛’

저소득층 청소년 돕는 ‘하늘빛 프로젝트’ 성료…스타들의 재능기부, 바자 판매까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하늘빛 프로젝트’가 강추위를 뚫고 나눔의 열기를 나누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3일 비영리단체 하늘빛에 딸면 올해 6회째를 맞은 ‘2022 6th 하늘빛 프로젝트’는 지난 17일 서울시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3층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공연과 바자, 전시에 이르기까지 기부와 문화가 한데 어울린 나눔의 장이었다.

오프닝 무대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인상적인 싱어송라이터 구현모가 열었다. 이어 비올리스트 김남중(융복합공연예술협회 대표)과 제자들(강현빈, 박영선, 안종식, 오나경, 이시은, 이시원, 정보경, 이태범, 한서진)이 캐롤을 연주했다.

오프닝 이후 시작된 바자회에는 건강한 가치를 지닌 3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의류 신발 화장품 향초 디퓨저 에코백 액세서리 굿즈 토이 음료 베이커리 식물 등 다채로운 물품들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방문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사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는 ‘가치소비’에 동참했다.

바자회와 더불어 스타들의 겨울아우터 판매가 인기였다. 매니지먼트mmm, 럭키컴퍼니,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티오엠매니지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배우 장희진 배윤경 신하연 이유진 이찬유 임혜진 한주영, 가수 베이지, 음악감독 김미래, 쇼핑호스트 이민웅, 작가 이수정 이주영, 무용가 이혜정&아르떼 플라멩코 팀 등이 겨울아우터를 기부했다. 스타들의 옷은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고 저소득층 청소년, 미혼모,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노숙자, 이주민지원센터 등에 전달됐다.

의미 있는 전시회도 열렸다. 하늘빛이 후원하고 있는 고양 쉼터 ‘꾸미준’ 여성 청소년들과 지체장애, 뇌변병장애, 중복장애 등을 넘어선 ‘가평 꽃동네 희망의집’ 다림 아티스트들이 뜻깊은 전시를 마련했다.

1회부터 꾸준히 ‘하늘빛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는 배우 이일화는 연극 공연 준비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행사장을 방문해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오랜 기간 선행을 이어온 배우 김혜은도 현장을 찾아 ‘가평 꽃동네 희망의집’ 아티스트들과 ‘꾸미준’ 청소년들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응원을 전했다.

바리스타팀은 행사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배우 김동희 윤성수 정수환 황진환 등이 일일 바리스타로 변신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커피를 내려 방문객들에게 건넸다.

이 외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하늘빛의 착한 뜻에 공감해 봉사자로 나섰다. 배우 김욱 배윤경 빅알렉스 엄모세, 아역·청소년 배우 이경훈 이유진 이예찬 이진주 이찬유 이현우 장해금 차성제, 가수 마이크로닷 베이지 일루(김경찬), 쇼핑호스트 이민웅, 음악감독 김미래, 작곡가 스토너 등이 바자회 셀러 및 전시·겨울아우터, 공연·음향 부스 봉사자로 참여했다. 배우 김연수 김지윤 박소윤 박한나 송경진 유세례 유영재, 코미디언 김기리 등도 자리를 빛냈다.

오후 6시부터는 콘서트 무대가 펼쳐졌다. 하늘빛프로젝트와 수년째 함께 하고 있는 개그맨 이정규가 사회를 맡았다. ‘슈스케3’ ‘아티스탁 게임’ 등에 출연한 싱어송라이터 박필규와 오디션 프로그램 ‘CCM STAR’ 우승자들인 최주은, 고서연, 유찬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했다. 하이라이트는 R&B·힙합 가수 범키였다. 현장을 뜨겁게 달군 범키는 그가 제작자로 나서 설립한 레이블 홀리후드뮤직의 실력파 아티스트 넌(NONE)와 함께 콜라보 무대도 선보였다.

하늘빛 하태선 단장은 “하늘빛은 매년 한 명 한 명의 선한 마음과 뜻들이 모이고 모여 따스한 빛이 밝혀지고 있다. 매회 잊을 수 없는 행사였지만 올해는 더욱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분들과 처음 시작했는데 이제는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과도 함께 하게 됐다. 어둠 속 빛을 밝히는 작은 선행들로 선의 순환을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자선 프로젝트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늘빛 프로젝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꿈과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자선행사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가, 유명 아티스트, 각 분야 전문가들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행사의 수익금과 후원금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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