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트남 산업 경쟁력 강화”…‘베트남 삼성 R&D 센터’ 개소

문수정 2022. 12. 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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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베트남 R&D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한편 이 회장은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 전후에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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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R&D 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시설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기지인 베트남을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베트남 R&D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 회장은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이 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오영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개소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팜 민 찐 총리, 응우옌 쑤언 탕 호치민정치아카데미 원장, 찐 반 썬 총리실 주임장관, 휭 타잉 닷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R&D 센터는 2020년 3월 착공해 지난달 완공됐다. 완공까지 2억2000만 달러(약 2830억원)가 투입됐다. 지상 16층·지하 3층으로 부지 규모는 1만1603㎡, 연면적은 7만9511㎡에 이른다.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규모 R&D 센터까지 열면서 베트남은 글로벌 전략거점의 역할도 맡게 됐다. 연구원 2200여명이 R&D 센터에 상주하면서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에 관한 연구·개발을 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에 특화해 베트남 R&D센터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베트남 R&D 센터 개소는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설립됐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R&D센터 신축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베트남 국가 주석인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THT 지구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앞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R&D센터는 2020년 3월 착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방역 규정을 준수하면서 하루 평균 1300명을 건설인력으로 투입해 안전사고 없이 일정대로 공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 회장은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 전후에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6명의 자녀를 둔 현지 직원에게 휴양지 여행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89년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 설치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1995년에는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해 TV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현재는 호치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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