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서며 버텨봤지만...모두투어, 결국 호텔사업 접는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2. 12.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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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가 자회사 모두스테이를 청산한다. (사진=모두투어)
여행사 모두투어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호텔운용 기업 ‘모두스테이’ 법인을 청산한다. 모두투어는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적자가 지속되자 결국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다.

모두투어는 오는 12월 31일 모두스테이 제주로베점 영업 정지를 시작으로 명동 2호점, 독산점, 동탄점을 2023년 1월 26일까지 정리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영업 정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사업 철수는 확정됐다.

여행업계는 모두스테이 매출 급락을 사업 정리 배경으로 꼽는다. 2019년 19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2020년 75억원, 2021년 84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99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3억원에 달한다.

모두스테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규모 부채를 쌓아왔다. 2022년 9월 말 기준 부채 규모는 762억원에 달한다. 2021년 말(527억원)과 비교하면 44.5% 증가한 규모다. 이미 자본은 마이너스 43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모두투어는 모두스테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보증을 서가며 모두스테이를 도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모두스테이의 임대차 계약 관련 475억원에 대한 연대보증, 관광진흥기금 대출 11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관광진흥기금 6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섰다. 하지만 역부족이라고 판단, 결국 법인 청산에 돌입했다.

모두투어 여행업 자체는 리오프닝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분기 영업손실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89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33억원을 기록했다. 여행업 영업 과정에서 현금이 순유입 중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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