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 지난해 자영업자 부채 1000만원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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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 사업자(자영업자) 1인 당 평균 부채가 전년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 사업자 평균 대출액이 1억780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50대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은 2억379만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월급을 줘야 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대출액이 많다는 통계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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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8%나 늘어…통계 작성 이래 최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빚 통장 덩치 커져
지난해 개인 사업자(자영업자) 1인 당 평균 부채가 전년 대비 1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도 6%에 육박하면서 통계 집계 이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개인 사업자 평균 대출액이 1억780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1억6830억원)보다 975만원 더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은 5.8%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중 은행보다 비은행권 대출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비은행권 대출액은 전년 대비 10.3%나 늘며 은행권 대출 증가율(3.0%)을 크게 상회했다. 은행 대출이 힘들다보니 보험사 등 다른 대출 창구 의존도가 높아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60대 자영업자들의 빚이 가장 많았다. 50대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은 2억379만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억9603만원), 60대(1억8359만원) 등의 순으로 대출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급을 줘야 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대출액이 많다는 통계도 눈에 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은 3억8812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1억1316만원)의 3배를 웃돌았다.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고 이는 자영업자 피해로 직결됐다. 방역 상 필요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도 사실이다. 손실보상금 지급을 통해 손해 규모를 조금 줄였다고는 해도 대출 의존도를 큰 폭으로 줄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런 현상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소되면서 일정 부분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 하반기에 급격히 오른 금리를 고려하면 개선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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