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먼-프리드, 바하마서 美로 송환…보석금 내고 석방

이한나 2022. 12.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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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를 신청한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 2억5000만달러(약 3223억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후 뉴욕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게이브리얼 고렌스틴 치안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달러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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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금 2억5000만달러…석방 대신 법원에 여권 제출
판사, 부모집 가택연금·정신과 상담 명령
암호화폐거래소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송환을 위해 열린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입장하고 있다. ⓒAP/뉴시

파산보호를 신청한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 2억5000만달러(약 3223억원)에 달하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후 뉴욕주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바하마 외무부는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서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게이브리얼 고렌스틴 치안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달러에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석방된 대신 법원에 여권을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판사는 그가 사기 등의 혐의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캘리포니아주 팰로알토에 있는 부모의 집에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의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체류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지난 12일 체포돼 전날 미국으로 송환됐다.


WSJ는 이날 회색 정장을 입고 발목에 족쇄를 차고 법정에 나온 뱅크먼-프리드이 변호인 옆에 조용히 앉아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변호인 측은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인 부모가 보석 조건에 함께 서명했고, 부모 자택을 자신의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올렸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400만달러 상당의 부모 자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 자금 수십억달러를 빼돌려 계열 헤지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메우는 등 대출기관과 투자자. 고객들을 속인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정치인들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뿌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사기 행위는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측근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FT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게리 왕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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