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양심수 행세 가증스러워…사면 반대"
법무부가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 중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 논의 자체가 올바른 논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지사 띄우기에 모든 언론이 동원된 것은 참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선 때 드루킹과 공모하며 무려 8000만건의 여론 조작으로 대선 민심을 왜곡시킨 장본인"이라며 "MB는 정치보복의 희생양이지만 그는 자기 정권에서 특검으로 감옥 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급도 맞지 않고 깜도 되지 않는 사람을 끼워 넣기로 사면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도 우습고 반민주주의 중범죄자가 양심수 행세하는 것도 가증스럽다"고 했다.
홍 시장은 "김 전 지사 사면 논의 자체가 올바른 논쟁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김경수 특검을 온몸으로 관철하고 보복 수사로 희생양이 된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사면하는 것이 정치적 정의가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 회의를 열고 연말 특사 대상자를 심사 중이다.
심사위가 특사 건의 대상자를 선별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그 결과를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명단을 확정한 뒤 28일 자로 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8월 광복절 특사에서 제외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김 전 지사의 사면 여부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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