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방임자? 참담해"…오은영, '결혼지옥' 사태 침묵 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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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MBC '결혼지옥' 방송 논란과 관련해 해명 및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재혼가정의 사연이 그려지며, 의붓딸을 대하는 새아빠의 신체 접촉 장면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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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오은영 박사가 MBC '결혼지옥' 방송 논란과 관련해 해명 및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19일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재혼가정의 사연이 그려지며, 의붓딸을 대하는 새아빠의 신체 접촉 장면이 논란을 샀다.
시청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부분은 새아빠가 의붓딸의 거부 의사에도 '가짜 주사 놀이'라며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는 등 과도한 신체 접촉 장면이었다.
시청자들은 자극적 소재를 여과 없이 내보낸 방송사를 비롯해 오은영이 의사로서 신고 의무자임에도 아동 성추행을 방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방송심의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MBC와 제작진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민원이 최근 사흘간 300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평론가 위근우는 오은영과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 글을 게재했고,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오은영의 방송 은퇴를 요구하기도 하며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고, 오은영에 대해서는 "남편의 행동에 단호하게 비판한 장면이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MBC의 사과 이후에도 제작진과 오은영을 향한 비난은 계속됐다. 프로그램의 주축인 오은영 역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23일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오은영은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중 논란을 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은영은 오랜 고민의 시간을 가지고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오은영은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많은 내용이 포함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붓딸을 향한 새아빠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관련해 "당연히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을 하는 것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며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은영은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은 폐지 요구로 이어지며 다시보기에서 삭제됐다. 또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한 남성을 상대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BC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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