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들 부상 여파...WBC 주전 1루수는 누구
젊은 거포 강백호 올 시즌 부진
수비력 갖춘 오재일 급부상
역대 야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1루수는 상징적인 자리였다. 당대 최고 타자가 맡아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엽·이대호(이상 은퇴) 등 한국야구 대표 스타 플레이어들이 계보를 이었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전 1루수는 낙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보로 평가받던 타자들이 현재 부상 중이다. 대표팀 합류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명을 발표했다. 1루수는 채은성(한화 이글스) 강백호(KT 위즈)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포함됐다.
2022년 KBO리그 홈런왕(35개)에 오른 박병호(36·KT 위즈)의 이름이 빠졌다. 몸 상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기 위해 수술 없이 재활 치료를 받았고,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 섰다. 그사이 발목 상태가 호전됐고, 시즌이 끝난 뒤에도 수술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재활 치료가 진행 중이다.
박병호는 "2023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훈련은 예년과 달리 보강 훈련과 기술 훈련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타격은 문제가 없지만, 수비는 몸 상태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한창 타격감이 뜨겁던 지난 8월 "(같은 포지션에) 최지만이 있어서 다시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한 대회(WBC)여서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WBC 최종 명단 제출은 내년 2월 7일이다. 관심 명단(50명)에 오르지 못한 선수도 포함될 수 있다. 발목 상태에 따라 대표팀 승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박병호가 치켜세운 최지만도 현재 재활 중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통증이 있었지만, 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뤄뒀던 수술이다.
최장 12주 정도 재활 치료 기간을 갖는다. 2023시즌 준비에 지장은 없지만, 그도 WBC 대표팀이 소집되는 2월 중순에는 100% 몸 상태를 갖추기 어렵다. 최지만은 지난 3일 참가한 자선 야구대회에서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늘 오픈돼 있지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없다면 안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야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수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강백호가 그 주자로 나섰다. 그러나 강백호는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0.245)과 홈런(6개) 모두 대표팀 1루수로 어울리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의 소속팀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쥐고 있기 때문에 더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해 선수를 선발할 수밖에 없는 점도 변수다.
강백호는 WBC 대표팀 승선 의지를 묻는 말에 "뛰어보고 싶은 무대지만,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욕심을 낼 수 없다. 일단 올 시즌 실패를 자양분 삼아서 2023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제 실력을 회복한 강백호는 분명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오재일이 주전 1루수로 나설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의 견제, 내야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1루수의 수비가 중요하다고 본다. 오재일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갖춘 1루수다. 장타력도 뛰어나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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