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양심수 행세 가증스러워…사면 논의 바르지 않아"

"김경수, 급도 안 맞고 (사면)감도 안 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번 연말 특별사면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시점에서 김 전 지사 사면 논의 자체가 올바른 논쟁이 아니"라고 반대 뜻을 표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도 맞지 않고 (사면)감도 되지 않는 사람을 끼워넣기로 사면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은 우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특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가석방 불원서'를 내고 사면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구색 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도 전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반민주주의 중범죄자가 양심수 행세를 하는 것도 가증스럽다"며 "그는 대선 때 드루킹과 공모해 무려 8000만건의 여론 조작으로 그 대선 민심을 왜곡시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김경수 특검을 온몸으로 관철하고 보복 수사로 희생양이 된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사면하는 것이 정치적 정의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