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공방 벌인 여야…與 “당당히 밝혀라” 野 “야당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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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가 이뤄진 이튿날인 23일, 여야가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당하게 밝히라"고 몰아붙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방위적인 야당 파괴 공작"이라고 맞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본인 말대로 책임이 없으면 (검찰에) 가서 당당하게 밝히고 오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나서서 '야당 탄압'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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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합의가 이뤄진 이튿날인 23일, 여야가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당하게 밝히라”고 몰아붙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방위적인 야당 파괴 공작”이라고 맞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본인 말대로 책임이 없으면 (검찰에) 가서 당당하게 밝히고 오면 될 것”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나서서 ‘야당 탄압’이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성남FC 후원금을 낸 기업과 규모를 나열하며 “두산이 45억원, 농협이 50억원, 네이버가 39억원, 분당차병원이 33억원, 현대백화점이 5억6000만원, 알파돔시티가 5억5000만원으로 합계 178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느 (곳에서) FC 후원금으로 기업들이 몇십억씩 내나”라며 “성남FC 후원금은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수사 대상 피의자일 뿐”이라며 “야당탄압? 아직도 80년대인 줄 아나?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화 투쟁 시절 586 운동권 논리구조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사자인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검찰 수사는 조작됐다”고 방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가 역량을 위기 대응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권은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를 겨냥한 다른 검찰 수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를 전방위적 ‘야당 탄압’으로 규정해 진보진영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서해 피격 사건이나 월성 원전 등 전 정부를 겨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환에 언제 응할지 질문을 많이 해주셨기에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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