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이재명, 검찰 소환 불응할 것…500원 걸어도 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성남FC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데 대해 “당연히 소환에는 불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 수사의 본질인 야당 탄압에 맞서는 이재명의 길을 당당히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여야가 오랜 삼고 끝에 예산정국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검찰이) 이런 폭탄을 던졌다. 국회에. 야당대표를 소환 통보를 한 것은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감히 함부로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이렇게 덜렁 국회 중에 던질 수가 있나”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검찰의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유에 대해 “(이 대표와) 교감이 있다”며 “(이 대표는) 소환에 불응할 것이다, 거기에 500원 걸어도 된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의사를 전달받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직접은 아니지만 지금 분위기가 그렇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다수 야당의 존재감이 그다지 없지 않았나. 야당을 이렇게 탄압하는 것은 야당을 두려워하지 않고 야당을 우습게 안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우리가 더 선명하게 맞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이번 소환 건도 맞서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이제 소환에 불응하게 되면 그다음 수순은 검찰의 고민일 것이다. 국회에 체포동의안이라는 폭탄을 던지느냐 마느냐”라며 “만약에 체포동의안을 던지게 되면 당연히 이것은 부결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져 있었다. 다수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여당을 5년 하면서 초식공룡화해 버렸다. 빨리 표범으로 변화해서, 야성 있게, 윤석열 정부 정권이 저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야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며 두산건설을 비롯해 네이버, 분당차병원 등 관내 기업들로부터 건축 인허가나 부지 용도변경 등 현안 해결을 대가로 성남FC에 불법 후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28일 피의자 신분 조사를 위해 출석해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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