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늘어난 자영업자…평균대출 1억7805만원, 역대최대 증가

정시내 2022. 12. 2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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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상가 건물에 임대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가 1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부채 규모는 50대가 가장 컸고, 전년 대비로는 20대 부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1억7805만원으로 전년보다 5.8%(975만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컸다.

작년에는 비은행권 대출이 전년보다 10.3% 급증하며 은행권 대출 증가율(3.0%)을 웃돌았다. 다만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32%로 전년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37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억9603만원), 60대(1억8359만원) 등의 순이었다.

20대(29세 이하)의 경우 대출 규모 자체는 6047만원으로 가장 작았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8%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출 연체율(0.50%)도 20대 개인사업자가 가장 높았다.

매출 기준으로는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8억8222만원으로 매출 3000만원 미만(1억1458만원) 사업자의 7.7배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액 10억원 이상 사업자의 연체율은 0.09%에 그친 반면, 3000만원 미만 사업자의 연체율은 0.72%까지 올라갔다.

이외 직원 유무나 사업 기간별로도 대출 규모가 달라졌다.

직원을 두고 일하는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은 3억8812만원으로 직원이 없는 경우(1억1316만원)보다 많았다.

사업 기간별로는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1395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체율은 0.20%로 10년 미만 사업자보다 낮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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