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로 공간정보 생태계 조성해야"
세계는 지금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재단인 미국의 ‘오픈 AI(Open AI)’은 대화형 AI 서비스(챗봇)의 일종인 ‘챗GPT’를 공개했다.
‘챗GPT’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실리콘밸리 내 유명 기업가들과 함께 투자해 설립한 ‘오픈 AI(Open AI)’에서 공개한 서비스로, 정식 제품을 출시하기 전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무료 시제품임에도 일주일만에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몰렸다.
‘챗GPT’는 의학적 진단을 추측하고, 텍스트 기반의 해리포터 게임도 만들 수 있으며, 프로그래머가 코딩 도중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답변을 주기도 하고, 실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심지어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詩)나 대학 수준의 에세이를 쓰기도 한다.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된 강력한 성능의 AI 챗봇이기 때문에, 직접 시도해 본 일반인들이 여러 사례를 공유해 화제가 됐다.
챗GPT 외에도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검색알고리즘 등 AI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들은 점차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시장에서 소외될 것이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다양한 연구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적측량 성과 결정 과정에서 연간 약 40만 건의 축적된 측량 빅데이터와 각 지역, 성과별 패턴을 분석하여 AI가 성과 결정을 지원하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공간정보 분야에서는 고해상도 드론 영상을 활용하여 개발제한구역 내 각종 불법행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맨홀 및 통신구 등의 객체를 검출하여 지하시설물의 위치정확도를 분석·개선하는 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품질이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산업의 원유’라고도 불리는 데이터가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핵심 요소로 잘 정제된 ‘학습용 데이터’가 있어야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정부나 공공기관이 공익적 목적으로 고품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LX공사는 기존에 분산되어 관리되고 있는 13개 분야 437건의 행정, 공공, 민간데이터를 연계하고, 지상·지하·공중의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 및 IoT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실시간 동적 데이터를 디지털트윈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LX플랫폼을 올해 성공적으로 구축하였다.
LX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공간정보가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데이터 구축과 품질 및 표준관리는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공의 열쇠다.
인공지능(AI) 품질은 학습용 데이터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점에서 LX공사는 표준화되고 정확한 위치기반의 공간정보 데이터를 구축하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공유하는 등 공익적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정보 인프라 구축에 힘쓴다면 민간에서 학습용 데이터를 직접 구하기 어려웠던 문제점이 해결되어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델 개발에 더욱 쉽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확장된 산업 생태계를 통해 국민 모두가 생활 속 AI를 활용한 공간정보 서비스에서 편익을 얻는 선순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LX공사의 업역을 명시하고 재원 마련의 근거가 되는 법·제도적 근거가 필수적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법 제정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공유하여 공간정보 생태계를 조성하여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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