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수석' 유해란 "성장해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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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성장해 돌아오겠습니다."
'LPGA 수석 합격' 유해란의 각오다.
유해란은 3월 23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유해란은 LPGA투어의 역사를 쓰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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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태국 전훈 출발, 미국은 부모님과 함께
3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데뷔 "1승에 신인왕까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한층 성장해 돌아오겠습니다."
‘LPGA 수석 합격’ 유해란의 각오다. 지난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1위에 오른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점이다. 유해란은 22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축하인사를 받으니까 더 실감이 난다"며 "수석 합격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유해란은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일궈낸 선수다. 단숨에 정규투어 시드를 얻은 뒤 2020년 1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년 2승, 2022년 1승 등 통산 5승을 수확한 이후 미국 무대를 노크해 수능 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유해란은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준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다녔다. 또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수업까지 듣고 있다.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위해 영어도 배우는 중이다. 유해란은 "영어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체력이다. LPGA투어는 내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11월 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11개월간 33개 대회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국내에서 대회장을 이동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유해란은 "많은 대회를 뛰기 위해선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비시즌 동안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1월 16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한 달 정도 동계훈련을 소화한다.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서다. 유해란은 "그린 주변 플레이가 아직은 완벽하지 못하다"며 "퍼팅과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태국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집을 구하지 않고 대회 장소에 따라 이동할 생각이다. 부모님이 도우미로 나선다. 유해란은 "첫해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지낼 계획"이라며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캐디는 구하는 중이다.
유해란은 3월 23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성적보다는 적응에 방점을 뒀다. 유해란은 "미국은 코스, 그린, 날씨가 대회 장소마다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년은 현지 적응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 시간 안에 첫 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그래도 최대한 신인상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해란은 LPGA투어의 역사를 쓰고 있는 태극낭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겠다는 각오다. 유해란은 "롤 모델은 지금까지 LPGA 무대에서 기록을 만들어낸 선배들"이라며 "저도 그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골프팬들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투어를 소화하면서 더 배우고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며 "LPGA투어에서 뛰어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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