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미국 암젠에 신약기술 수출 계약...1조6050억 규모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2. 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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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가 10% 이상 오름세
(레고켐바이오 제공)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 나왔다. 레고켐바이오가 항체-약물 결합체(ADC) 원천 기술을 1조6000억원에 미국 암젠(Amgen)에 기술 이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다.

23일 오전 11시 25분 기준 레고켐바이오는 10.81% 오른 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글로벌제약사 암젠에 항체 약물 복합제(ADC)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12억4750만달러(약 1조6050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 기술 이용료와 임상 개발·허가,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 등으로 구성됐다. 로열티는 순매출액 기준 합의된 비율에 따라 분기별로 별도 지급된다. 세부 금액·로열티 지급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계약됐다. 레고켐 측은 “선급금과 마일스톤은 각 인보이스 발행 후 45일 이내 지급 예정으로 마일스톤과 로열티는 반환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학 약물을 결합해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번 암젠으로 이전된 레고켐바이오의 임상 단계 ADC플랫폼 기술은 암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링커·페이로드, 그리고 항체의 특정 부위 접합에 최적화된 결합 방법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기술 대비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 그리고 탁월한 혈중 안정성 등의 차별화된 장점을 보인다. ADC치료제로서 가장 중요한 넓은 치료지수 확보와 높은 제조수율을 갖춘 ADC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것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암젠은 선도적인 항암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로 이번 차세대 ADC치료제 개발에 당사 ADC기술이 선택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제약사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함과 동시에 자체 ADC 파이프라인도 강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의 기술이전·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금액은 6조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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