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내가 비대위원장?…복당 잉크도 안 말랐다”

이지민 2022. 12.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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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전되며 당 비대위원장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복당 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게 되면서 박 전 원장이 추대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같이 답하며 "(제가) 당 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 제발 저를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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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전되며 당 비대위원장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복당 원서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 일축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더 커지게 되면서 박 전 원장이 추대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이같이 답하며 “(제가) 당 회의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른다. 제발 저를 그렇게 과대평가하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다 차기 당대표다 이러니까 잡음이 나지 않느냐”라며 “도둑질도 너무 빠르다”고 했다.

비대위 관측이 나오게 된 발단인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으로 인한 이 대표 소환에 대해선 “이 대표가 출두하는지 안 하는지 그건 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현재 3분의 2 의석에 가까운 제1야당 대표가 검찰에서 어떤 혐의점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과거에 대한민국 검찰이 무혐의로 결정한 것을 다시 불렀다 하면 순순히 나갈까”라며 검찰의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강원 편 첫 번째 방문지인 강릉시 강릉과학산업진흥원 1층 대회의실에서 '당 대표와 민주당에 바란다' 2부 프로그램에서 당원들의 질문지를 선택해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 대표 사퇴에도 반대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1등을 계속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민주당으로서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했다. 당시 민주당은 여러 차례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논의했지만 정 최고위원 등의 반대로 쉽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원장 복당에 대해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한번 배신한 사람은 다시는 배신하지 않는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만 간다’고 믿겠다”라며 “나는 이분께서 선을 넘는지 안 넘는지 최전방 철책 경계근무를 계속하겠다. 이분께서 잘하시면 박수를 칠 것이고, 잘 못 하시면 응징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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